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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이후 최대"…채용 늘리는 글로벌 방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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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20개 기업 올해 수만명 채용
우크라 전쟁에 각국 방위비↑…인력부족 겹쳐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밀려드는 주문량에 방산업계가 냉전 이후 가장 대규모로 직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미국과 유럽의 20개 주요 국방·항공우주 기업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수만 명을 채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냉전 이후 최대"…채용 늘리는 글로벌 방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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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방산기업 록히드 마틴, 노스럽 그러먼, 제너럴 다이나믹스는 현재 구인 중인 일자리가 6000개에 달한다. 조사 대상 기업 중 10곳은 전체 인력의 10%만큼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채용 열기에 대해 얀 피 유럽 항공우주방위산업협회(ASD) 사무총장은 "냉전 종식 이후 방산 분야에서 가장 치열한 시기로, 짧은 기간 동안 수주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세계 각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방위비 지출을 대폭 늘렸다. 주문이 폭증한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되는 인력 부족, 디지털 기술 경쟁까지 더해져 방산업계 전반에서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채용 직책과 직무도 광범위하다. 수습직원부터 임원까지 전반적으로 채용한다.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버 보안 분석가, 용접공, 기계공에 대한 수요가 높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이탈리아 대표 방산기업 레오나르도는 올해 연말까지 6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2025~2028년에는 산업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8000~1만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안토니오 리오티 레오나르도 최고인사책임자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보다 훨씬 더 집중적으로 신규 채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최대 방산기업 라인메탈과 노르웨이의 나모도 공격적으로 채용에 나선다. 정부 비축량을 보충하기 위해 탄약 생산량을 대폭 늘린 영향이다. 라인메탈은 지난 14일 자동차 부품 제조사 콘티넨털의 직원 수백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나모 직원 수는 2021년 2700명에서 2023년 3100명으로 늘었다. 나모 관계자는 "이전에는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다"며 "2030년 말까지 회사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는 것은 합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스 탈레스는 지난 3년간 9000명을 채용했는데, 현재 인력 8만1000명의 약 11%에 달하는 규모다. 서방 정부들은 비축 미사일로 보유하던 탈레스의 스타스트릭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BAE시스템즈는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과 영국 해군의 타입26 호위함 등 장기 프로그램을 위해 채용을 확대했다. 타니아 간다미하르자 BAE시스템즈 HR이사는 "우리는 지난 5년간 신입 채용을 두 배로 늘렸고, 올해 약 2700명의 수습직원과 졸업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도 수천 명 규모로 채용 중"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쓰인 스톰 섀도와 스칼프를 제작한 유럽 미사일 기업 MBDA는 올해 26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인데, 이는 현재 인력(1만5000명)의 약 17%에 달하는 규모다.


방산업계 채용 열풍에 정부에서도 나서고 있다. 영국은 민간 핵 및 군사 프로그램의 인력 수요 증가에 원자력 기술 태스크포스를 출범하고 수만 명의 인력을 교육한다.


원자력기술전달그룹(NSDG)은 2030년까지 핵 방위 부문에서 3만명 이상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주량 폭증에 더해 일부 직무는 추가 비밀취급 인가가 필요한 점도 방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는 이유다. RTX 관계자는 "엔지니어, 경력 직원 비밀취급 인가 보유자를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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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기업들은 해외 인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독일 방산기업 렌크의 수잔 위건드 최고경영자(CEO)는 "독일만 봐서는 (직원을) 찾을 수 없다"며 "자격을 갖춘 해외 인재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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