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회복세 보이기 시작
한샘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1200% 상승 추정
LX하우시스, 현대리바트 등도 견조한 실적 전망
최근 주택 거래가 회복세를 보여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2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며, 오랜 기간 침체를 겪었던 업계에 실적 반등 기대감이 돌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2분기 매출은 5150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1276% 증가한 수치다.
한샘은 부동산 불황 직격탄을 맞으며 2022년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이에 지난해부터 원재료 수급 안정화를 위한 협력업체 변경, 비수익 사업구조 재편과 대리점 효율화를 이어왔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아쉬운 실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주택거래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돌입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은 물론, 전 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2분기 준수한 실적은 주택 거래 회복세 영향이 크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아파트 거래량은 1분기 10만567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또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는 5000건을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5000건을 넘은 것은 2021년 5월이 마지막이다.
한샘은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주요 원자재 가운데 하나인 PB판재 가격은 한 매당 9211원으로 지난해 9598원보다 300원 이상 떨어졌다. 2분기에도 원자재 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으로, 주택 거래 회복세까지 겹치며 올해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X하우시스도 올해 2분기 견고한 실적이 예상된다. LX하우시스는 2분기 매출 9310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매출 849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9%, 28% 개선된 실적이다.
LX하우시스는 지난 4월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하고, 창호 신제품 ‘뷰프레임’을 선보였다. 주택 거래 회복세 속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며, 창호 제품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매출 5048억원을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기준 한샘을 제치고 가구 업계 1위에 오른 현대리바트는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주택 거래 회복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1분기 주력 시장인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 확대 전략을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2분기 전체 실적은 B2B가 이끌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간거래(B2C)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실적에 일부 반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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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결혼이 많이 몰리는 시기로 전반적으로 가구와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높다"면서 "주택 거래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3분기와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거란 내부적인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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