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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담임이 교실에 탈취제 갖다놔…애들 자존감 떨어진다" 학부모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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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난다는 말보다 백배 낫다" 누리꾼 지적
"자존감과 탈취제 아무 상관 없다" 비판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가 담임 교사에 대해 쓴 불만글에 누리꾼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자신을 학부모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교 고학년 담임교사가 교실에 탈취제를 갖다 놨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누리꾼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땀 흘리면 무조건 뿌리라고, 특히 남자애들 잘 뿌리라고 하셨다더라. 괜히 애들 자존감 떨구는 느낌"이라며 속상해했다.


"초등학교 담임이 교실에 탈취제 갖다놔…애들 자존감 떨어진다" 학부모 불만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가 담임 교사에 대한 불만을 담은 게시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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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은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냐. 자존감이 왜 떨어지냐. 발상의 전환이네", "나름 선생님이 신경 써서 갖다 놓은 걸 자존감으로 연결하다니 신기하네", "탈취제로 떨어질 자존감이면 이미 자존감 바닥일 듯", "자존감 정의를 잘 모르시는 듯", "아들 그렇게 키우면 애가 어떤 어른이 될지는 생각 안 하냐", "내 아들 기분 상해죄. 선생님은 센스 있다", "이런 생각으로 교사랑 공무원 괴롭히는 거구나", "남한테 냄새난다는 소리 듣는 게 더 자존감 박살 난다", "아들 씻기고 옷 빨아 입혀 보낼 생각이나 해라" 등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탈취제랑 자존감은 전혀 상관없다. 고학년 애들 호르몬 냄새, 땀 냄새, 발 냄새, 쉰내 모르냐? 20~30명 한 교실에 있으면 두통 온다. 냄새 진짜 심하다. 숨을 못 쉴 정도"라고 꼬집으며 탈취제 준비해 준 교사에게 감사하라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아이가 예민해서 물어볼 수 있는 건데 반응이 왜 이럼", "아이 걱정해서 단순히 물어보기만 해도 대역죄인 되는 분위기가 더 문제"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초등학교 담임이 교실에 탈취제 갖다놔…애들 자존감 떨어진다" 학부모 불만

한편, 지난해에는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과도한 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교사들이 극단 선택하는 사건이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전교조가 전국 유·초·중·고 교사 3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음 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현직 교사 24.9%가 경도 우울 증상을, 38.3%는 심한 우울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사의 우울 증상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4배가량 높으며 심한 우울 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여성 교사(40.1%)가 남성 교사(28.9%)보다 높았다. 특히 학부모 전화 상담 회수(10회 이상·심한 우울 증상 60.8%)와 방문 상담 횟수(10회 이상·50.7%), 언어와 신체 폭력 경험이 높을수록 심하게 나타났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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