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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1회" 시사에도, 추가 인하 문 열어둔 파월…S&P·나스닥 사상 최고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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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 5.25~5.5%로 7연속 동결
연내 금리 인하 전망 3회→1회
파월 "인플레 진전 있지만 추가 데이터 필요"
"2회 인하 전망도 그럴듯"…점도표보다 비둘기
월가 "파월 1.5회 예고"…2회 인하 전망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7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기존 3회 인하 전망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금리 전망에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추가 완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으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에서는 연내 2회 금리 인하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 7연속 기준금리 동결…연내 금리 인하 3회→1회 전망

"연내 1회" 시사에도, 추가 인하 문 열어둔 파월…S&P·나스닥 사상 최고치(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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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는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정책결정문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25~5.5%로 만장일치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7연속 동결 결정으로 한국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2%포인트를 유지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됐던 만큼 이번 FOMC의 관건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점도표였다. Fed는 이날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기존 4.6%에서 5.1%로 상향했다. 당초 3월 점도표에서는 금리를 연내 0.25%포인트씩 3회 인하할 것이라 예고했으나, 이번엔 0.25%포인트 1회 인하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FOMC 위원 19명 중 7명이 연내 1회 인하, 4명이 인하가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연내 2회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8명이었다. 2025년 금리 전망은 3.9%에서 4.1%, 2026년은 종전대로 3.1%를 유지했다. 중장기 금리 전망은 2.6%에서 2.8%로 상향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올려잡으면서 연내 금리 인하 예상 횟수가 줄었다. Fed는 경제전망요약(SEP)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대비 0.2%포인트 높은 2.8%로 올려잡았다. 2025년에는 2.3%, 2026년에는 2%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 실업률은 4%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Fed는 정책결정문에서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계속 움직일 것이란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완만한 추가 진전(modest further progress)"이 있었다는 문구가 담겼다.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lack)"는 5월 평가에서 진전됐다.


점도표보다 '비둘기' 파월…"인플레 진전 있지만 추가 데이터 필요"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의 추가 확신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5월 CPI 보고서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정책을 완화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며 "금리를 인하하려면 좋은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얻기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발표된 5월 CPI 보고서에 따르면 CPI와 근원 CPI는 전년 대비 각각 3.3%, 3.4% 올라 시장 예상치(3.4%·3.5%)와 전월(3.4%·3.6%) 수치를 모두 밑돌았다.


하지만 점도표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 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올해 1회 또는 2회 금리 인하 전망 모두 그럴듯한 예측"이라며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하면 이에 맞춰 통화정책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점도표는 연내 1회 금리 인하를 예고했지만, 상황에 따라 금리를 더 많이 인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던 고용 시장은 점차 냉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 퇴직률, 근로자 공급 증가 등을 거론하며 "노동시장 여건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돌아왔다"며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으며 (수요와 공급이) 다시 점차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 둔화에 안도…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시장은 Fed가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당초 3회에서 1회로 하향했음에도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었다는 점에 안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0.85% 오른 5421.03, 나스닥지수는 1.53% 뛴 1만7608.44에 거래를 마쳐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하락한 3만8712.21로 약보합 마감했다. 5월 CPI 상승률이 둔화하고 파월 의장 역시 5월 CPI가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 매파적인 금리 전망에 따른 우려를 씻어냈다.


월가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점도표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적으로 해석하며 연내 2회 금리 인하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금리 전망을) 1.5회 인하로 미세조정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2회 인하를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데이터 의존적인 Fed는 금리 완화 주기에 착수하기 전 더 시원한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날 매파적인 점도표는 "불필요하게 금융 여건을 완화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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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도 이목이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60%가량 반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 70%에서 하락했다. 11월 인하 가능성은 74%다. 일각에서는 Fed가 11월 대선 전 마지막 FOMC인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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