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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아경 루키 테니스]코트 점령한 환상의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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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오후'…더위 꺾여 청량한 날씨
이벤트 부스 마련 기다리는 지루함 달래
다이슨 드라이어 등 풍성한 경품도 재미

"2024 NH농협은행·아시아경제 올원 루키 테니스 페스티벌에 참가하려고 세종시에서 올라왔어요(유진·39세)."


"1주일에 세 번 테니스 레슨을 받는데 새벽 6시에 레슨 받고 7시30분에 병원으로 출근해요(윤세희·33세)."


8~9일 2024 NH농협은행·아시아경제 올원 루키 테니스 페스티벌이 열린 경기 고양시 농협대 테니스코트에서 만난 테니스 동호인들은 하나같이 테니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었다. 세종시에서 올라왔다는 유진씨는 9일 경품 추첨까지 대회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밤 늦게 다음 날 출근을 위해 세종시로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윤세희씨는 한 대학 병원 마취통증과 의사로 근무하는 바쁜 일상 중에도 테니스 레슨을 빼먹지 않는다. 그는 테니스가 격렬한 운동이어서 관절에 무리를 느낄 때도 있지만 격렬한 만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NH농협·아경 루키 테니스]코트 점령한 환상의 루키 2024 NH농협은행·아시아경제 올원루키테니스페스티벌 2일차 경기가 열린 9일 경기 고양시 농협대학교 테니스코트에서 참가 선수들이 열띤 4강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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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NH농협은행·아시아경제 올원 루키 테니스 페스티벌은 192명, 96개 팀이 이틀간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 남녀 복식 우승팀을 가렸다. 우승팀에는 상패와 함께 오는 10월 열리는 중국 상하이 마스터스 대회 관람 특전이 제공됐다. 상하이 마스터스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 시리즈 대회다. 1000 시리즈 ATP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의 대회로 ATP 투어 상위 랭커들이 모두 출전하는 대회다.


2024 NH농협은행·아시아경제 올원 루키 테니스 페스티벌은 ‘비 개인 오후’에 시작했다. 애초 계획된 대회 시작 시간은 8일 오전 9시였다. 하지만 일기예보에서 이날 우천이 예고됐고 대회 개시 시간은 8일 오후 12시로 3시간 연기됐다. 예보대로 아침 내내 비가 거세게 내렸다. 자칫 대회 일정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었던 비는 되레 대회 첫날 무더위를 쫓아내고 청량함을 더해줬다. 공기는 신선해졌다. 루키 대회와 어울리는 청량함과 신선함 속에서 예상보다 조금 더 늦은 오후 1시에 경기가 시작됐다.


비 때문에 경기 일정이 지연되면서 첫날 마지막 경기는 오후 9시30분이 돼서야 끝났다. 하지만 동호인들은 비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대회 일정 진행이 순조로웠다며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중동고에서 체육 교사로 근무 중인 박나람씨(35)는 "운영 스태프들이 경기 진행을 원활하게 잘해주는 느낌이 들었다"며 "비 때문에 경기가 많이 지연됐는데 스태프 분들이 경험이 많으셔서 그런지 매끄럽게 대회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NH농협·아경 루키 테니스]코트 점령한 환상의 루키 2024 NH농협은행·아시아경제 올원루키테니스페스티벌 2일차 경기가 9일 경기 고양시 농협대학교 테니스코트에서 열렸다. NH농협은행 박병규 수석부행장이 여자부 우승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풍성한 경품 이벤트도 동호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루에 한 번씩, 두 차례 행운권 추첨을 통해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갤럭시 워치6, 커피머신, 테니스 라켓, 테니스 라켓백, 스타벅스 상품권, 농협 상품권 등이 참가한 동호인들에게 지급됐다. 첫날 경품 추첨에서 1등 상품인 다이슨 헤어드라이어에 당첨된 김아름씨(37)는 "행운권 추첨에 처음 당첨돼 기분이 너무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이슨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경품으로 지급된 슈퍼소닉 HD15 제품의 가격은 54만9000원. 대회 참가비 6만4000원의 8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테니스 구력 4년 6개월이 됐다는 아름씨는 올해 네 개 대회를 포함해 그동안 10번 이상 테니스 동호인 대회에 참여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테니스 대회에 참여했지만 경품을 주는 대회는 처음"이라고 했다.


다양하게 마련된 이벤트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경제는 공기총으로 표적을 맞힐 경우 바크 슬리퍼, 누트로픽랩 음료를 증정하는 게임 이벤트 부스를 마련해 경기 시간을 기다리는 동호인들의 지루함을 달래줬다. NH농협은행은 스낵과 드링크 부스를 마련해 캐릭터 솜사탕을 증정하고 에너지 드링크 ‘엑스트라조스’ 시음 이벤트를 진행했다. 테니스 용품업체 요넥스의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박나람씨와 한 조를 이뤄 남자 복식 공동 3위에 오른 배성진씨(38)는 "이렇게 이벤트가 많이 마련된 동호인 대회는 처음"이라며 "대기하는 동안 즐길거리들이 많아서 좋았다"고 했다.

[NH농협·아경 루키 테니스]코트 점령한 환상의 루키 2024 NH농협은행과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올원루키테니스페스티벌이 개막한 8일 경기도 고양시 농협대학교 테니스코드에서 참가선수들이 시합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남녀 96팀이 참가해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는 테니스를 사랑하는 2030 세대들이 실력을 겨루고 우정을 나누며 우승팀에게는 ATP 1000 상하이 마스터스 관전 티켓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루키 대회에는 보통 구력 3년 미만의 테니스 동호인들이 참여한다. 하지만 2024 NH농협은행·아시아경제 올원 루키 테니스 페스티벌은 2020년 이후 테니스 입문한 순수 동호인으로 구력의 제한을 좀더 넓혔다. 또 나이는 20세(2004년생)~39세(1985년생) 출생자로 제한했다.


아름씨는 "다른 대회에서 40대 이상 되는 분들 중에서는 구력을 속이는 분들이 좀 있었다"며 "나이 제한이 있어서 구력 속이는 동호인들은 없을 것 같다는 점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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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방송 일을 했고 지금은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인스타그램에 테니스 관련 피드를 많이 올리는 박하은씨(38)는 여느 루키 대회보다 좀더 구력이 많은 동호인들이 참여한다는 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구력이 정말 중요하다며 구력이 높은 동호인들과 경기를 하면 확실히 더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조금 큰 대회에 참여했을 때 확실히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구력이 좀 되는 분들과 경기를 하면 당연히 지지만 그분들이 좀 쳐준다 이런 느낌을 받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박하은씨는 테니스 배운 지 1년 6개월 정도 됐다며 배운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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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이 사교육을 흡수했다면 '역방향 설계'로 분산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자본과 인구가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교통 설계를 짜왔던 과거와 달리 '교통 분산'과 '균형'에 초점을 맞춰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개정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대표적인 교통 격차 해소 시도로 꼽힌다. 2007년 제정한 이 법은 특별시·광역시 중심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국

  • 25.07.2108:00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 학원은 고사 직전입니다." 이유원 한국학원연합회장은 "교통이 수도권 중심으로 발달하면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월성 사교육'은 수도권에 몰렸다"고 했다. 최근 서울 성북구 보문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지방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 여건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모든 탓을 '교통'으로만 돌릴 순 없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을 향해 뻗은 철도망이 지방 아이들을 블랙

  • 25.07.1408:00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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