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 상대 진영 수사하고 뒷조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4일 "재임 중 터무니없는 짓을 한 사람이 엉터리 회고록으로 또다시 세상을 농단하게 해서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날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가 대통령일 때는 상대 진영을 온갖 수단 동원해서 수사시키고 뒷조사를 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부부가 2018년 아르헨티나 G20 회의에 참석하면서 체코를 방문한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은) 지구 한 바퀴 도는 지구일주 항로를 택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아르헨티나와 반대로 체코로 가서 프라하성, 비투스 성당 등 부부관광으로 일정을 채웠다. 특히 비투스 성당에서는 부부가 따로 관광하다가 서로 떨어져 김정숙 여사가 내 남편 어디 갔나 하고 찾다가 뒤늦게 혼자 뛰어오는 장면이 TV 화면에 그대로 노출되었던 일도 있었다"며 "부부가 버킷리스트 여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또 홍 시장은 "당시 체코 방문 목적을 원전세일즈라고 했으나 탈원전을 부르짖던 문재인 정권이 뜬금없는 변명을 한 꼴이 되었고, 뒤늦게 중간 급유라고 정정하기도 했다"며 "당시 북한의 체코 대사가 김정은의 삼촌인 김평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거기서 무슨 밀약이 있었는지, 당시 내가 유튜브에서 의혹을 제기한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서 군용기에 귤을 실어 북한에 직송한 그 군용기 속에 귤만 보냈는지 대북 제재를 피해 딴 것도 보냈는지, (문 전 대통령이) 판문점회담 때 김정은에게 건넨 USB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지난번 내가 제기했던 타지마할 관광 외유와 함께 모두가 잊었던 이 세 가지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14일에도 문재인 정권 시절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 타지마할 등을 방문해 '관광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 가며 나 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낭비해도 처벌 안 받고 멀쩡하게 잘살고 있다"고 썼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는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5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변방에서 중심으로'는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을 따돌리고 선두로 진입했다. 주요 독자층은 40대(37.3%)였다. 이어 30대가 24.7%로 2위를, 50대가 23.1%로 그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10.1%)과 20대(4.4%) 독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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