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저우 18호 지난달 25일 톈궁과 도킹
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8호' 비행사들이 첫 우주유영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중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발사된 선저우 18호를 타고 다음 날 우주정거장 톈궁에 도착한 우주비행사 3명은 전일 오후 6시 58분(현지시간)부터 약 8시간 반 동안 우주유영을 통해 우주 파편 보호장치 설치 등 시설점검 작업을 완료했다.
우주유영은 리더인 예광푸(葉光富)와 리광쑤(李廣蘇)가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저우 18호 비행사들이 우주정거장 밖에서 유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비행사들의 우주유영 가운데 최장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장 기록은 선저우 17호 비행사들이 세운 8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중국 우주비행사들의 우주유영은 2008년 9월 선저우 7호 비행사인 자이즈강이 약 19분간 유영한 것을 시작으로 총 16번 진행됐다.
선저우 18호는 지난달 25일 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뒤 다음 날 우주정거장 톈궁과 도킹에 성공했다. 이들은 우주정거장에서 6개월가량 체류하면서 우주 과학 실험·시험을 하고, 선외 활동과 화물 출납, 우주 잔해 보호 장비 설치, 선외 탑재물과 장비 설치·회수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2년 말 우주에서 톈궁을 완공한 중국은 우주산업 주도권을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매년 유인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1∼2대를 발사해 우주정거장에 도킹시키겠다는 계획을 실현 중이다. 작년 5월 30일에는 선저우 16호, 10월 26일에는 선저우 17호를 잇달아 쏘아 올렸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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