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커에프앤지가 지난 9일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유럽연합(EU) 수출용 삼계탕 첫 수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까다로운 해외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간 긴밀한 협업 및 소통으로 이뤄낸 성과라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마니커에프앤지는 2014년 한국 최초로 미국에 삼계탕수출을 성공한 데 이어 10년 만에 EU 첫 수출에 성공했다. 마니커에프앤지 삼계탕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매년 성장세를 보여 유럽 시장에서의 흥행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마니커에프앤지는 지난해 설립 이래 가장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이번 삼계탕 수출로 추가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이날 처음 출고한 물량은 독일 최대 한국식품 유통 협력업체를 통해 확보한 현지 도소매 유통 채널과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유럽연합(EU) 수출 성공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열처리 가금육 수출을 위해 지난 1996년 EU와 첫 검역위생 협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 협상을 최종 타결하며 28년 만에 유럽 시장의 빗장을 해제했다.
미국, 캐나다에 이어 오랫동안 공들인 유럽연합(EU)까지 삼계탕의 수출길이 열리면서 냉동치킨 등 열처리 가금육의 수출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산 삼계탕을 시작으로 닭고기를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의 새로운 시장개척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니커에프앤지는 삼계탕에 대한 현지 반응에 따라 향후 추가 물량 수출도 예정 중이며 삼계탕에 이어 마니커에프앤지 대표 브랜드인 바사삭 시리즈 등도 수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니커에프앤지 최장호 대표는 “정부기관과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일궈낸 이번 EU 수출은 해외시장 확대 및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삼계탕뿐만 아니라 냉동치킨 등 수출 품목을 점차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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