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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통신]청와대 소장품 중 최고가…쉽게 볼 수 없는 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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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방 2주년 맞아 문화행사
누적 관람객 수 556만7862명

[용산통신]청와대 소장품 중 최고가…쉽게 볼 수 없는 이 작품   청와대 춘추관 계단 벽면에 걸린 미디어아트 거장 백남준의 TV 83대 설치 작품 ‘비디오 산조(散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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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말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소중한 기회니 눈으로 가득 담고 가세요."


지난 14일 청와대 개방 2주년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열리는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을 보러 간 기자들에게 청와대재단 관계자가 감회에 찬 어조로 설명을 이어갔다. 청와대 기자 회견 장소이자 언론 취재 본부로 사용된 춘추관 1~2층을 잇는 계단 벽면에 걸려 있는 이 작품은 미디어아트 거장 백남준의 TV 83대 설치 작품 ‘비디오 산조(散調)’다. 전통 가락 산조의 흐름을 12인치 TV 83대로 형상화한 작품인 비디오 산조는 청와대 소장품 중 최고가로 추정되며, 1990년 춘추관 준공 당시 기증받았다.


청와대재단 구자경 고객협력팀장은 "대작이라 수십억 원은 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얼마인지 알 수 없다"며 "작품이 오래돼 보존의 가치가 높은 상황으로 전기세 낭비 등을 막기 위해 보통 때는 켜놓지 않는다"고 웃었다.


춘추관에서는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이 다음 달 3일까지 개최된다.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키이우의 아동권리센터에서 현지 아이들의 그림을 본 것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문화정책정보부가 전시를 제안해 함께 마련했다. 러시아와 전쟁을 겪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일상과 희망을 그린 그림 1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용산통신]청와대 소장품 중 최고가…쉽게 볼 수 없는 이 작품   청와대 인왕실 벽면에 걸린 전혁림 화백의 '통영항'

청와대 본관 소연회장으로 쓰였던 인왕실 벽면에는 푸른 빛의 시원한 바다 풍경을 담은 그림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높이 2.8m, 폭 7m 대작인 전혁림 화백의 '통영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락도 없이 전시장을 찾아 직접 구매한 일화로 유명하다. 이 그림은 2009년 노 대통령이 서거하고 2010년 전 화백이 작고하면서 자취를 감췄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2017년 인왕실에 다시 걸릴 수 있었다.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에 설치된 그림은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다. 청와대 본관은 노태우 정부 때 지어졌으며, 한반도 지도를 그린 금수강산도는 1991년 청와대 본관이 준공될 때 걸렸다. 당시 노 대통령은 이 그림을 직접 구매해 설치를 지시했는데, 아래에서 그림을 볼 때는 작아 보이지만 계단을 오를수록 규모가 크게 보여 통치의 어려움을 대변한다고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재단에 따르면 전날까지 청와대를 관람한 누적 관람객 수는 556만7862명이다. 청와대는 2022년 5월10일 국민에게 개방됐으며, 지난 2월10일 설날에 누적 관람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용산통신]청와대 소장품 중 최고가…쉽게 볼 수 없는 이 작품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에 설치된 김식의 '금수강산도'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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