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 2570~2700포인트
5월 FOMC에 주요 경제지표·기업 실적 등 이벤트 많은 한 주
이번 주(4월29~5월3일) 증시는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경제지표,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를 소화한 후 코스피는 27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2.49%, 코스닥은 1.77% 각각 상승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흔들렸던 코스피는 지난주에는 변동성이 완화되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전주 2600선이 무너진 채 마감했던 코스피는 지난주에는 2650선을 회복한 채 장을 마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변동성을 높였던 중동 리스크가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주가도 반등했다"면서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에게 보복 공격을 했다는 소식에 중동 확전 우려가 높아졌으나 이란이 추가적인 보복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미국 등 국제 사회가 양측의 군사 충돌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점도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이었고 지정학적 불안감 완화에 최근 상승한 유가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70~2700선으로 제시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600선을 하회했던 코스피가 단숨에 지난 24일에는 2670선을 회복했다"면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반등에 테슬라 폭등이 가세하며 반도체와 이차전지 기업들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저점 대비 120포인트 레벨업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5월 FOMC가 예정돼 있어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다음 달 2일 새벽 3시에 5월 FOMC 결과가 공개되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시장은 2번 이하의 금리 인하를 반영할 정도로 충분히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상황"이라며 "5월 FOMC 경계심리에 등락을 감안해야 하지만 과도한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정상화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5월 FOMC에서는 점도표가 발표되지 않기 때문에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물가 궤적 및 유가 변동성에 대해 어떻게 언급하는지에 주식시장은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예정된 이벤트들을 소화하며 코스피는 27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한 이벤트들이 다수 포진해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래도 지수의 하방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보는데 FOMC가 이전보다 매파적일 것이라는 점이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고 국내 실적 시즌이 상당히 괜찮게 흘러가고 있어 이번 주를 지나면서 코스피는 다시 2700선 회복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30일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되며 1일에는 한국 4월 수출입 동향, 미국 4월 ADP 민간고용, 4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2일에는 미국 5월 FOMC 결과가 공개되며 3일에는 미국 4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과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30일에는 아마존·일라이일리·AMD·코라콜라, 1일에는 퀄컴·화이자·마스터카드, 2일 애플·암젠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국내 기업들은 29일 삼성전기, 30일 삼성SDI·아모레퍼시픽·OCI홀딩스, 2일 LG화학·한화에어로스페이스·하이브·롯데칠성, 3일 네이버(NAVER)·에코프로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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