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가족과 밥 먹고, 독서로 휴식…'100억 부자'는 달랐다

종이 신문·독서·운동 등 활동
30분 더 일찍 일어나 '모닝 루틴' 지켜
금융자산 많을수록 독서량도 증가

우리나라 부자들은 하루를 시작하기 전 신문이나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2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4 대한민국 웰스리포트'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평균 수면 시간이 7.3시간이라고 밝혔다. 일반 대중과 비교하면 30분을 덜 자는 셈이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오후 11시 30분께로 보통 자정을 넘기지 않았다. 일찍 잠든 이들은 일찍 일어나 자신만의 '오전 루틴'을 수행했다. 종이신문이나 뉴스를 읽고 하루 계획을 세우며 독서를 하는 식이었다. 운동이나 산책을 즐기기도 했다. 특히 아침 신문을 읽고 뉴스를 파악한다는 답변은 33%로 일반 대중(18%)보다 훨씬 많았는데, 특히 자산규모가 커질수록 신문이나 뉴스를 많이 본다고 응답했다. 또 일반 대중은 연예·스포츠·사회면을 즐기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부자들은 경제면에 주목했다.

부자들의 독서 역시 일반 대중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일반 대중은 1년에 약 6권의 책을 읽었지만, 부자들은 10권 이상을 읽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의 경우 그 2배 수준인 20여 권을 읽었다. 분야도 눈에 띄게 달랐다. 일반 대중은 소설과 자기계발서를 선호했지만, 부자들은 지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인문 사회 분야를 열독했다. 연구소 측은 "부자들에게는 독서가 일상임과 동시에 휴식이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생활상에서 부자와 일반 대중은 차이를 보였는데, 특히 가족 관계에서 그랬다. 부자의 70%는 가족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일반 대중은 50% 정도만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일주일 동안 가족과 함께 식사한 횟수도 달랐다. 부자는 10명 중 7명이 '주 3회 이상'이었고, '거의 매일'이라는 응답도 40%였다. 이는 일반 대중의 '거의 없다' 비중이 20%에 가까운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은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직시하고 자신을 신뢰하며 목표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가 부(富)를 일구고 더 나아가 삶 전반의 만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부자의 쉬운 루틴부터 하나씩 흉내 내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는 새 비슷한 위치에 서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