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숨고 앞구르기만 반복 등 이상행동 보여
사육사 다가오자 경계하며 다른 곳으로 이동도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격리 생활 중에 이상행동을 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됐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웨이보' 공식 채널을 통해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션수핑 기지에서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바오는 계속해서 앞구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중국국가공원이 공개한 것으로, 촬영 날짜가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다음 날인 4일로 표기된 내실 폐쇄회로(CC)TV 영상이다. 아울러 추가로 지난 3일 촬영된 중국 격리 첫날 영상도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푸바오가 내실에 있는 대나무 숲에 몸을 숨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푸바오는 격리실에 처음 들어온 뒤 입으로 물었던 사과를 먹지 않고 바닥에 내버려 두기도 했다. 또 방역복을 입은 중국 사육사와 철창을 사이로 거리를 두고 경계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아울러 하얀색 옷을 입은 중국 사육사가 다가오자 경계하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또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사과를 먹지 않고 바닥에 내버려 둔 장면도 포착됐다.
푸바오가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한국에 있을 당시 푸바오는 기분이 아주 좋거나 화가 났을 때 앞구르기를 했었다. 이 행동을 하며 강철원 사육사 등의 관심과 끌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팬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듯하다", "푸바오가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 등의 우려를 보였다.
현지 매체들은 "판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 불안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중국 사육사가 치우는 푸바오의 대변량과 색깔을 볼 때 건강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푸바오의 일반 공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중국으로 돌아온 판다의 적응 시기는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7~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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