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 매치 플레이 결승전서 매과이어 제압
시즌 4승째, 통산 12승째, 우승상금 4억원
2008년 오초아 이후 16년 만에 대기록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16년 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T-모바일 매치 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결승전에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를 4홀 차로 제압했다. 최근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4억원)를 받았다.
코다는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이어 3월에는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 이번에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 플레이 방식을 혼합한 T-모바일 대회에서도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6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LPGA투어 역사상 4연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코다를 비롯해 오초아, 미키 라이트, 낸시 로페즈(이상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까지 5명이다. 로페즈는 1978년, 소렌스탐은 2004∼2005년에 걸쳐 5연승을 기록했다.
전날 4강전에서 안나린을 꺾은 코다는 결승에서도 매과이어를 가볍게 눌렀다. 2번 홀(파4)에서 승리한 뒤 5~7번 홀을 가져가며 초반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승부는 15번 홀(파4)에서 끝났다. 코다는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매과이어는 파 퍼트가 빗나가자 패배를 인정했다. 코다가 3개 홀을 남기고 15번 홀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매과이어는 4강전에서 김세영을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지만 코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솔하임컵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7승 1무 2패를 거둘 정도로 매치에 강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실패하고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했다. 한국은 김세영과 안나린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개막 이후 8개 대회 연속 ‘무관’에 빠졌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