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이 3일 개소한 프레스룸에서 의대 정원 규모를 둘러싼 의정 갈등을 언급하며 조속한 의료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의대 정원 확대 규모에 반발한 전공의 등이 의료현장을 떠나는 등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7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누구를 위한 투쟁이고 대치이며 이 가운데 국민을 지키고자 하는 진정성을 어디서 찾을 수 있냐”고 꼬집었다.
“도내 400여 전공의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는 의료인의 헌신과 중증 환자를 위해 아파도 병원에 가는 것을 늦추는 도민의 숨은 희생으로 지속하는 비상의료체계는 최소한의 조치일 뿐”이라며 “지역의료 불균형에 따른 원정 진료와 필수 의료 부재에 따른 고통은 지역민 몫이다”고 했다.
그는 “지역에서 필수 의료 부재에 따른 치료 지연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의대 유치와 의사 수 증원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수도권 중심의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한 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이란 시대적 소명 앞에 그 어떤 정치적 논리가 개입돼선 안 되고 정쟁 대상으로 삼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도 했다.
“단순한 증원이 아닌 인기과 쏠림 현상 해결, 위중한 치료에 대한 위험부담 해소, 필수 의료 확대, 지역의료 수가 보상 등의 후속 조치 마련으로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준비되고 검증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의료 불균형은 정주 여건 악화로 이어져 지역소멸을 걱정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의료계는 강 대 강 대치가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난제를 풀어가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공의를 향해 “의료진을 의지해 온 이들의 믿음을 외면하지 말고 환자 곁으로 빨리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의료계 불안과 현실적 고민에 귀 기울이고 정책 및 개선안 마련과 대화를 통해 국민의 기본 의료서비스 권리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가 경제와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간다는 책임감으로 수출성장과 내수경기 활성화에 진력하는 도내 3만여개 사업장 180만 종사자의 간절한 바람을 저버리지 말라”며 “조속한 정상화를 이뤄달라”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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