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홈쇼핑 300만주 공개매수
지주회사 요건 충족 목적…지분 50% 확보 예정
주당 6만4200원…오는 22일까지 매수
"현대홈 상폐 아냐…목표수량 미달해도 가격 상향 없어"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사 현대홈쇼핑 주식을 공개매수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발행 주식 총수의 25%)를 공개매수한다고 3일 공시했다. 매수가격은 6만4200원으로,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매수가격은 전날인 2일의 종가인 5만3500원보다 20% 높은 수준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설명서를 통해 밝힌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은 경영권 안정과 지주회사 요건 충족이다. 이번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600만1500주)로 늘어난다. 이 경우,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요건인 상장사 지분 30%를 충족하게 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그룹 내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지분을 추가 확보해 종속회사로 편입시켜 지주회사의 경쟁력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결정했다"며 "우량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의 편입으로 연결회계 효과 등 수익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주주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공개매수 방식을 결정했다는 게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개매수가격은 과거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여러 기업들이 산정했던 최근 3개월간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에 적정한 프리미엄을 고려해 산정했다"면서 "공개매수 규모 역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재무능력과 배당수익의 세금 혜택, 주력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개매수 청약률이 목표 수량에 미달하더라도 추가 공개매수나 가격 상향 조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공개매수 이후 현대홈쇼핑을 상장폐지할 계획도 전혀 없다"면서 "공개매수 응모주식의 총수가 매수예정수량을 하회 시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을 전부 매수하며, 이를 초과할 경우 안분비례해 매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의 공개매수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현대홈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12.15%(6500원) 오른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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