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일 부동산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며 주택주를 추천하지 않았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도권의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매매가격 하락 때문에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는 것 때문"이라며 "지방 광역시와 기타지방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 수요가 바닥을 찍었는지가 애매한 상황"이라면서도 "미분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3월 청약 결과도 미달이 많이 발생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청약 미달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신규 사업이 여전히 나타나기 어려운 환경에 주택 관련주를 추천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관심 업종으로 LX하우시스와 한샘 등 인테리어 건자재 업종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월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등 일부 지표의 반등이 바닥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매수 대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미청구공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에 김 연구원은 "일부 대형 건설사의 재무 상태를 분석해보면 회전율은 크게 변화가 없었으나 현금 여력이 매출액 대비 떨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현금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이나 차입 등의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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