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국가 해법' 위한 모든 기준 포함"
프랑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구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한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및 요르단 외무장관과 공동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정부가 유엔 안보리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결의안 초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의안 초안에 두 국가 해법을 위한 모든 기준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를 통해 서로 독립국을 인정하고 평화 공존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방국가와 중국, 러시아도 오랜 지지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극우·유대인 초정통파 정권은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수립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안보리는 지난 2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개전 이후 처음으로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유엔 이스라엘 대표부는 프랑스가 추진하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하마스의 손에 놀아나며 테러리즘에 보상하는 것"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프랑스와 이집트, 요르단 3국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전쟁의 즉각적인 영구 휴전, 하마스에 억류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촉구했다.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가자지구가 더는 파괴와 인도주의적 고통을 견딜 수 없다"며 인도적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는 육로를 개방하라고 이스라엘에 요구했다.
한편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31일 카이로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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