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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SNS' 상장 첫날 16% 급등…트럼프 지분 가치 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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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사법 비용으로 코너 몰려
이사회 통해 주식 현금화 나설 듯

오는 11월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이 뉴욕증시 상장 첫날 16% 급등했다. 사법 리스크로 막대한 법률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 상장으로 돈방석에 앉게 되면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SNS' 상장 첫날 16% 급등…트럼프 지분 가치 6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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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트루스 소셜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GT)'은 상장 첫날 16.1% 급등한 5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 코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따 DJT로 변경했다.


TMGT는 이날 개장 후 59% 치솟았고,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하다 16% 상승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 데뷔 전부터 TMGT 기업 가치는 크게 뛰었다. TMGT를 인수한 기업인수목적회사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이 합병 전부터 뉴욕 증시에서 거래돼 왔고, 합병 절차가 진행되면서 올해에만 232% 급등했다.


현재 TMGT 시가총액은 80억달러(약 10조7500억원)에 이른다. 이는 US스틸, 신발회사 스케처스, 투자은행 제프리스 기업가치와 맞멎는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서며 TMGT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 가치도 크게 불어났다. TMGT 지분 60%가량을 보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상장으로 인한 자산 가치만 45억달러(약 6조원)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사법 리스크로 코너에 몰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트루스 소셜 상장은 완벽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전날 뉴욕주 항소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동산 사기 대출 벌금 판결에 따른 항소심 진행을 위한 공탁금을 종전 4억5400만달러(약 6100억원)에서 1억7500만달러(약 2350억원)로 60% 이상 줄여줬다. 이날 TMGT 주가 급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산이 급증하면서 그는 주식을 현금화해 공탁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원칙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장 6개월 동안 주식을 매각할 수 없다. 하지만 7명으로 구성된 TMGT 이사회에 아들과 측근을 앉혀 지분 현금화에 나설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식 매각을 승인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3개월 동안 수억 달러의 주식을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팩 인사이더 창업자인 크리스티 마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식 현금화와 관련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이를 지켜보는 것은 확실히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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