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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도 나섰지만 '거품 인기' 시큰둥…마지막 승부수 던진 한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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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맥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 출시
부드러운 거품으로 신선함 장기 보존
지지부진한 한맥, 생사 건 마지막 도전될 듯

오비맥주가 맥주 브랜드 ‘한맥’의 생맥주를 선보인다. 2021년 출시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한맥은 이번 라인업 확대가 브랜드의 생사를 건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 될 전망이다.


수지도 나섰지만 '거품 인기' 시큰둥…마지막 승부수 던진 한맥 사진=매지저먼트 숲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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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신제품 생맥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生)’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맥 생맥주 출시…“밀도 높은 거품으로 풍미 극대화”



수지도 나섰지만 '거품 인기' 시큰둥…마지막 승부수 던진 한맥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오비맥주의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生' 시음 행사에서 윤정훈 브루마스터가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에서 갓 따른 맥주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은 특수 제작된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을 적용해 생크림처럼 부드러워진 거품이 특징인 제품이다. 잔에 따른 생맥주는 시간이 지나면 거품이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맥 생맥주는 거품이 오히려 부드럽게 차올라 잔 밖으로 흘러넘치게 된다. 오비맥주는 이를 ‘100초 환상거품 리추얼’이라고 이름 짓고 해당 경험을 차별화 포인트로 홍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도 오비맥주는 거품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3월 리뉴얼 당시부터 강조했던 거품 지속력과 이로 인한 부드러운 질감을 한 단계 더 개선했다는 것이다. 신제품 개발을 담당한 윤정훈 브루마스터는 “한맥의 밀도 높은 거품은 맥주의 산소 접촉을 최소화해 신선함을 잃지 않게 도와줘 최상의 맥주 맛을 장시간 보존할 수 있게 해준다”며 “부드럽게 차오른 거품을 먼저 음미하고, 이후에 거품과 함께 맥주의 부드러운 풍미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출시 4년 차…여전히 헤매는 한맥

이번 생맥주 출시는 한맥에 대한 오비맥주의 절박함을 보여준다. 한맥은 오비맥주가 2021년 한국 맥주 역사 100년을 맞아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라거를 만들자는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를 통해 출시한 브랜드다. 지난해 3월에는 4단계 미세 여과 과정을 통해 부드러움을 방해하는 요소를 걸러내고 최상의 주질을 구현해 부드러운 목 넘김을 극대화하는 등 제품력을 강화해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4년 차인 현재까지 한맥의 성적표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출시 초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음 행사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지 못하며 충분한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후 지난해 리뉴얼을 거쳐 8월에는 가수 겸 배우 수지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는 승부수도 걸었지만 별다른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가정용 주류 시장에서 한맥은 10위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하이트진로의 ‘켈리’가 5위에 오른 것과 비교되는 성적이다.


수지도 나섰지만 '거품 인기' 시큰둥…마지막 승부수 던진 한맥

한맥이 시장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동안 2위 업체인 하이트진로의 추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가정시장 내 오비맥주의 점유율은 46.8%로 전년(48.1%) 대비 1.3%포인트 감소한 반면 이 기간 하이트진로는 점유율을 28.5%로 1%포인트 끌어올렸다. 지난해 켈리를 선보이며 오비맥주를 잡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힌 하이트진로는 맥주 사업 매출액도 8233억원으로 2022년(7842억원)보다 5% 불리며 속도를 내고 있다.


오비맥주는 국내 최대 맥주 브랜드인 ‘카스’를 앞세워 여전히 2위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맥주시장의 정체와 경쟁 심화는 사실상 단일 브랜드에 의존하고 있는 오비맥주에게는 부담 요소다. 하이트진로가 ‘테라’와 ‘켈리’ 듀얼 브랜드 전략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물론 롯데칠성음료의 ‘크러쉬’와 롯데아사히주류의 ‘아사히 생맥주 캔’까지 전방위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스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브랜드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단일 브랜드로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는 건 선두 사업자라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며 “오비맥주 입장에선 한맥이 서브 브랜드 역할을 수행해 카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지만 아직까진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주류시장 고급화…고품질 생맥주로 승부수
수지도 나섰지만 '거품 인기' 시큰둥…마지막 승부수 던진 한맥

오비맥주가 한맥 살리기 카드로 생맥주를 꺼내든 것은 최근 주류시장이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면서 고급화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흥시장에서 병맥주는 소주와 함께 ‘소맥’의 형태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은 데 반해 생맥주는 맥주의 맛 자체에 집중하는 소비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최근 주류 소비 흐름과 결이 맞고, 차별화된 거품으로 고급스러움이 충분히 강조된다면 유흥시장 안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박형선 오비맥주 한맥 브랜드 담당 이사는 “가장 고품질의 맥주는 생맥주라는 게 일반적인 소비자의 인식이고, 실제로 가장 완벽한 상태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생맥주”라며 “청량감과 탄산감을 선호하는 소비자 외에 한맥 생맥주는 거품을 강조해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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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는 신제품 출시에 맞춰 전국 100개 업장에 사입을 마쳤고, 연내 1000개 이상 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주 신규 TV 광고와 함께 다음 달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소비자 참여형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매장을 운영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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