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FSN이 ‘The Accelerator’로 사업을 재정의하고 이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초부터 진행한 경영효율화 및 계열사 통합을 마무리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에 집중해 실적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FSN의 엑셀러레이터 사업은 기존의 단순 광고 대행에서 벗어나 브랜드의 마케팅, 세일즈 전 과정에 참여하여 파트너 기업 및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성장성 높은 브랜드에는 지분 투자까지 진행하는 구조를 갖췄다. 자회사 부스터즈가 진행해 온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사업에 주요 마케팅, 테크 계열사의 역량을 더하여 기존보다 더 전문화된 형태로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FSN은 엑셀러레이터 사업을 클라이언트, 브랜드, 플랫폼으로 세분화했다. 먼저 클라이언트 부문의 경우, 애드쿠아인터렉티브, 마더브레인, 넥스트미디어그룹, 레코벨 등으로 통합된 4대 계열사를 중심으로 광고 및 마케팅 엑셀러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이언트의 실질적인 매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기획부터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집행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친 광고, 마케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클라이언트 엑셀러레이터 사업은 FSN을 국내 최대 독립광고대행사로 성장하게 한 핵심 경쟁력인 만큼, 향후에도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엑셀러레이팅은 최적화된 광고 마케팅을 비롯하여, 유망 브랜드의 세일즈 증대를 위한 모든 영역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회사 부스터즈가 해당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플랫폼 엑셀러레이팅 사업은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을 통해 자체 모바일 플랫폼 출시 및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FSN의 신규 수익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부스터즈는 국내 1위 탈모 커뮤니티 '대다모'와 MZ 여성 커뮤니티 앱 '속닥'을 인수해 카테고리별 국내 대표 앱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자회사 두허브 역시 '캐시플레이', '캐시런', '마이원픽', '포인트클릭' 등 보상형 광고 중심의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은 자체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을 투입할 뿐만 아니라, 플랫폼 내 다양한 광고를 집행하고 FSN의 주요 브랜드들과도 시너지를 만들 수 있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사업 개편과 함께 경영효율화 및 계열사 통합 작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있다. FSN은 지난해부터 유사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계열사를 통합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 구조 개편을 실행했다. 기업 관리에 필요한 조직을 효율화하고 각각의 법인이 나눠 가지고 있던 경쟁력을 핵심사업 법인으로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 자회사 수도 전년 대비 대폭 줄었다. 또 자율 경영체제에서 벗어나 성과 위주의 책임 경영체제로 개편했다. 사업군 역시 크게 엑셀러레이터 부문과 뉴테크 부문으로 분리하여 각각의 전문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서정교 FSN 대표는 "엑셀러레이터로의 전환은 기존의 광고 대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여러 브랜드, 플랫폼 등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의 본질을 재정립하는 것"이라며 "FSN은 이를 수행하기 위한 실력 있는 회사와 플랫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스터즈를 통해 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엑설러레이터로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에 집중할 것이고, 현재와 미래를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수익성 높은 사업으로 재편해 올해에는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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