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하자판정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공개
최근 6개월 하자판정 가장 많은 건설사는 대송
최근 5년간 누적으로 하자판정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GS건설로 나타났다. 또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대송이 가장 하자 건수가 많았다.
24일 국토교통부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에 신청된 하자처리 현황 및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공개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하심위 통계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연 2회 반기별로 하자 분쟁 처리 현황과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하심위는 공동주택 하자 관련 분쟁을 법원 대신 해결하기 위해 2009년 국토부에 설치됐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6개월간 하심위로부터 가장 많은 세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대송이었다. 대송의 세부 하자 건수는 246건에 달했다.
2위는 109건인 현대엔지니어링, 3위는 85건인 지브이종합건설이었다.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과 플러스건설은 동일하게 76건으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다음으로는 6위 시인건설(72건), 7위 대우건설(52건), 8위 신호건설(50건), 9위 우미건설(45건), 10위 서한(39건) 등이 뒤따랐다.
이어 10~20위로는 제일건설(38건), GS건설(34건), 대우산업개발(29건), 부원건설(25건), 한양(23건), 코오롱글로벌(21건), 대광건영·호반건설(각 20건), 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각 19건)의 순이었다.
2019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최근 5년간의 세부 하자 판정 건수로 순위를 매기면 GS건설이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해당 기간 GS건설이 하심위로부터 하자로 판정받은 세부 하자 수는 1646건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2위는 계룡건설산업(533건), 3위는 대방건설(513건). 4위는 SM상선(413건), 5위는 대명종합건설(368건)이었으며, 대우건설(360건), DL이앤씨(326건), 동연종합건설(251건), 대송(249건), 롯데건설(221건) 등도 10위권 내에 들었다.
하심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4300여건의 하자 분쟁 사건을 처리했다. 하자 판정 심사를 받은 1만1803건 중 실제 하자로 판정받은 건수는 6483건으로 55% 수준이었다. 하자를 유형별로 보면 기능불량이 10.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균열(9.1%), 들뜸 및 탈락(9.1%), 결로(7.5%), 누수(6.1%) 등 순이었다.
국토부는 입주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하자 분쟁 조정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철근 콘크리트 균열, 철근 노출, 구조물 균열, 침하 등 중대한 하자에 대해서는 하심위원장의 결정을 받아 30일 이내에 분과위의 심의·의결을 마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 오는 26일부터 시행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