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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리스크' 된 당정 갈등…한동훈 "입장 변화 없다" 정면돌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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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황상무' 관련 "민심에 민감해야"
이철규, 비례대표 공천 '실망감' 지적에도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이종섭 호주대사 귀국',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거취'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불거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도 '시스템 공천'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최근 벌어진 당정 갈등은 총선 리스크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4·10 총선을 22일밖에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당정 갈등이 재점화 하면서 당 지지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공천자 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소모적인 정쟁으로 총선 앞에서 다른 이슈보다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걸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리스크' 된 당정 갈등…한동훈 "입장 변화 없다" 정면돌파(종합)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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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위원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소환할 경우 이 대사의 즉시 귀국과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했지만,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입장을 재촉구했다.


한 위원장이 이러한 답변을 내놓은 것은 이번 사안이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조차 위기감을 느껴 이날 대통령실의 결단을 요구했다.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김경진 국민의힘 전 의원은 "(지역구 민심이) 안 좋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게 수용이 만약에 안 된다면 대통령실은 행정부 운영의 동력을 많이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건곤일척의 승부를 지금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점들을 모두가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윤계 문제 제기에 한동훈 "시스템 따른 공천"

당정 갈등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비례대표 공천 논란은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포문을 열었다. 사실상 한 위원장의 '사심이 들어간 공천'이라는 점을 지적한 이 위원장은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어지고,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무처 당직자는 당선권에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되고,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출신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된 상황에서 온갖 궂은일을 감당해온 당직자들이 배려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은 더더욱 크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당적을 바꾼 김예지 국민의미래 의원(15번)과 국민의힘 비대위원인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11번)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생소한 공직자 2명은 강세원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13번)과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17번)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리스크' 된 당정 갈등…한동훈 "입장 변화 없다" 정면돌파(종합)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총선 후보자들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지역구 254명과 비례대표 명단 중에 단 한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이 없다"면서 "제 친분을 가지고 들어간 사람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하는 사람, 추천하는 사람이 안 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사천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또 한정된 자리를 놓고 공천하는 비례대표직은 잡음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시스템에 따른 공천"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이 개입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으로 호남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른바 '호남 홀대론'을 제기했다.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재조정이 없으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박은식·김경율·한지아 비대위원 등 호남 출신 다양한 사람을 많이 기용했다"면서 "비례대표 명단도 잠깐 보고 받은 것으로는 호남 출신 인사들이 상당히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 공천에서 부족했던 여성이나 젊은 층을 고려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용 하나하나에 제가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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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 갈등이 증폭될 조짐이 보이자 중진급 의원들은 '원팀'을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작은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차이가 승리에 대한 의지를 흔들지는 못한다"며 동요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서병수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면에서 실수도 있고 부족한 면이 공천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 "그런 것들을 우리가 빨리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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