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일반 200여명 참가 2주간 열띤 경연
15세 이하 영재들, 3개 부문 대상 휩쓸어
입상자들 24일 서울교대에서 기념 연주회
17일 끝난 2024 아시아 차이콥스키 영아티스트 콩쿠르는 K-클래식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희망의 무대였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 3개 부문에서 모두 15세 이하의 어린 학생들이 또래는 물론 20대 형·언니까지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언북초등학교 최수진(12) 양, 피아노 부문에서는 홈스쿨링으로 공부 중인 정승호(14) 군, 첼로 부문에서는 예원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지언(15) 양이 대상을 차지했다고 콩쿠르를 주관한 ㈜차이코프스키씨앤씨가 18일 전했다.
대상 수상자 중 최연소인 최수진 양은 16일 열린 본선에서 외젠 이자이가 생상스의 6개의 연습곡 중 6번을 편곡한 '왈츠 형식의 연습곡에 의한 카프리스'를 연주해 영예를 안았다. 앞서 예선에서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3악장을 연주했다.
심사위원단은 "양손 모두 연주 실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며 "섬세한 악상의 표현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정승호 군은 17일 열린 본선에서 까다로운 곡으로 알려진 스크랴빈의 환상곡을 연주해 주목받았다. 그는 앞서 예선에서는 쇼팽의 에튀드 25-10을 연주했다.
첼로 부문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지언 양은 16일 본선에서 엘가의 첼로 협주곡 4악장을 연주했다. 예선에서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2번을 연주했다.
심사위원단은 이지언 양에 대해 "자연스러운 음악을 보여줬다"며 "자신감 있는 연주가 좋았다"고 평했다.
㈜아시아경제 신문이 주최하고 ㈜차이코프스키씨앤씨가 주관한 2024 아시아 차이콥스키 영아티스트 콩쿠르는 서울 서초동 서울교대 음악관 콘서트홀에서 지난 9일부터 2주간 개최됐다. 9~10일 예선 경연이 열렸고 16일에는 바이올린과 첼로 부문 본선, 17일에는 피아노 부문 본선 경연이 펼쳐졌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3개 부분에서 200여명의 클래식 영재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악기별로 초등학교 1~2학년, 3~4학년, 5~6학년,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의 6개 부문으로 나눠 입상자를 선정했다. 대상 수상자는 연령과 상관없이 악기별로 한 명씩 선정했다.
입상자들은 오는 24일 오후 1시부터 서울교대 음악관 콘서트홀에서 기념 연주회를 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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