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가 2700선을 돌파하며 마감했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 등 기술주에서 다시 밸류업 관련 기업으로 이동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 초 리튬 가격 상승 및 전고체 배터리 기대감에 따른 이차전지 업종이 상승했고,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수혜 기대감에 따른 반도체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다"면서 "주 중반부터는 주가연계증권(ELS) 보상안 불확실성이 해소돼 은행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로 수급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시장 수급변화의 중심에는 주총 슈퍼 위크를 앞두고 개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 투자자 간담회가 있었다. 김 연구원은 "정부는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중 ‘원칙3’에 대해 ‘투자 대상 회사가 회사 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 및 시행하면서 시장 및 주주와 충실히 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는 내용을 추가했다"며 "이로써 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요구를 기대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연구원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바이든과 트럼프의 구도로 정해진 것에 대해 "바이든과 트럼프의 대표적인 대척점은 에너지 정책"이라며 "원자력이 두 후보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다. 원자력은 탈탄소와 에너지 효율성을 둘 다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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