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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남 의대 신설' 요구에 "의견 수렴해 알려주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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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지역에 의대 꼭 필요" 건의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지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전남 지역 의대 신설에 대한 건의에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전남 지역에는 의과대학이 한 곳도 없는 상황이라 '의대 신설'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의료 체제 개혁 때 우리 전남 국립의대도 꼭 필요하다고 건의를 드린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어느 대학에 할지를 전남도에서 정해서 의견수렴을 해서 알려주면 저희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尹, '전남 의대 신설' 요구에 "의견 수렴해 알려주면 추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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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남에서는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유치를 위해 경합해왔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유치에서) 경쟁하는 부분에 대해 중앙과 지역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며 "정부에 통합 신청하는 방안까지도 연구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전남도가 먼저 도민 의견을 수렴해 의대를 설립할 대학을 선정해 정부에 알려주면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토론회 후 브리핑에서 "다른 지역에서는 의대 설립 요구할 때 대답을 안 하셨다. (이날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발언이다. 전남으로서는 굉장히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전남도가 대학을 선정해주면 임기 중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 또한 "김 지사가 정치력을 발휘해 지자체장, 국회의원, 대학 총장 등과 머리를 맞대 순천대와 목포대 중 한 곳을 선정해 속도감 있게 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민의힘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부실 운영으로 서남대가 폐교되면서 서남대 의대 정원을 전남 지역으로 할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았다.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지방의료를 제대로 살리기 위한 전남권 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를 동시 추진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국회에는 김 의원이 발의한 '목포대 의대 설치 특별법'과 같은 당 소병철 의원이 발의한 '전남 의대 설치 및 공공의료인 양성 특별법'이 계류 중이다.



다만, 전남에 의대를 신설하더라도 서남대처럼 폐교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서남대 의대는 부속병원이 없어 소속 학생들이 중소 협력병원에서 의사를 수련시키는 등 제대로 된 의학 교육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졸속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한다면 2018년 서남대 의대 폐교와 같은 아픈 경험을 다시 겪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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