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들 또 딴지 걸기 시작"
"K-콘텐츠 몰래 훔쳐보지 말길"
국내 관객 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파묘'를 두고 중국의 한 누리꾼이 조롱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파묘'에 중국 누리꾼들이 또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의 한 누리꾼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선 얼굴에 글을 쓰는 것이 모욕적인 행위"라며 "한국인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한자를 얼굴에 그린다는 게 정말 우스꽝스럽다. 고대엔 범죄자들만 얼굴에 글자를 새겼다. 한국인들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멋있다고 하는 걸 보면 웃기다" 등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중국 누리꾼이 지적한 장면은 극 중 배우들이 얼굴에 한자를 쓴 장면이다. 이는 극 중에서 귀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극적 장치로 활용됐으나, 중국에선 이러한 행위에 대해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파묘는 아직 중국에서 정식 개봉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드라마 및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지는 모양새"라며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 시청'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됐다"며 "(중국인들은)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아 왔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해 왔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중국인들을 향해 "K-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우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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