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해·공군 부대와 방산기업 등 투어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잠수함에 관심 보여
사우디 국방차관이 13일 방한한다. 우리 군부대와 방산기업을 둘러보고 ‘K-방산’ 품목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날 정부 관계자는 “탈랄 압둘라 알오타이비(TALAL ABDULLAH T ALOTAIBI) 사우디 국방부 차관이 방한해 14일부터 양일간 해·공군 부대와 방산기업 등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국방차관은 첫 일정으로 공군 대구 공군방공관제사령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험 비행 중인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성능을 직접 눈으로 볼 예정이다. 이어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을 논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World Defense Show 2024(WDS·사우디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항공 분야의 핵심부품을 공개했다. 당시 사우디 정부는 대한민국 최초 전투기(KF21)의 ‘심장’인 F414엔진과 ‘전투기의 눈’인 AESA레이다, 첨단 항전 장비와 항공기 생존 체계인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 등 전투기의 핵심부품에 관심을 보였다.
사우디 국방차관은 우리 해군 진해 잠수함 사령부를 방문해 실전 배치된 3000t급 장보고III(도산 안창호급) 배치-I 2번 함을 둘러볼 예정이다. 해군력에 거의 투자하지 않던 사우디는 최근 홍해와 페르시아만 해상 교통로가 위협받으면서 전력 강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 해군은 올해 중형 잠수함도 최소 4척 도입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사우디 방산수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8.4%)는 세계 2위 무기 수입국이다. 지난해 11월에는 LIG넥스원의 한국형 패트리엇 M-SAM2(천궁-2) 10개 포대 32억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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