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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E보다 역동적이고, C보다 고급스럽길 원했다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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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LE 450 4매틱 타보니
6기통 가솔린엔진 조용하고 힘있는 주행

메르세데스-벤츠가 쿠페 라인업을 정리했습니다. 그간 중형급 세단 C클래스와 준대형급 E클래스에서 각자 쿠페 모델을 뒀다가 CLE 하나로 묶어 내놨습니다. C클래스 쿠페를 타는 이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고급스러운 감성, E클래스 고객이 원했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둘 다 겨냥했다고 합니다.


쿠페는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이가 찾는 차종은 아닙니다. 다만 멋들어진 차체만으로 존재감을 뽐내는 편입니다. 유려한 외관으로 브랜드 전반의 인상을 결정짓기도 합니다. 메르세데스가 쿠페나 컨버터블 같은 모델을 통틀어 드림카, 꿈의 차라고 일컫는 것도 그래서죠. 차를 고를 때 멋보다는 효용성이 중요해진 시대에 오래된 자동차 브랜드가 신구 가망고객에게 어떻게 어필할지를 이 차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타볼레오]E보다 역동적이고, C보다 고급스럽길 원했다면 메르세데스-벤츠 CLE 450 4매틱[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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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는 우리나라에 CLE 200과 CLE 450 4매틱, 두 가지로 출시됩니다. 이번에 타본 CLE 450 4매틱은 6기통 가솔린엔진(M256)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덧댔습니다. 벤츠의 6기통 엔진은 조용하고 힘이 넉넉해 대다수가 만족하는 파워트레인으로 꼽습니다. 배기량을 낮추는 다운사이징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 E클래스에서도 이제 6기통을 접하기 힘든데, 신형 쿠페에 과감히 적용했습니다. 새 차의 가격은 9600만원. 이 브랜드가 내놓은 6기통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1억원 아래로 살 수 있습니다.


문짝 2개에 후드를 길게 하고 보닛엔 두툼한 윤곽을 줘 역동적인 첫인상을 풍깁니다. 다만 몰아보면 메르세데스 고유의 진중한 느낌이 더 인상적입니다. 꽤 속도를 내도 쥐어 짜내지 않고 여유 있게 힘을 내는 듯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드러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4초로 민첩함도 챙겼습니다.


공인연비는 ℓ당 10.9㎞인데 이날 막히는 도심과 고속도로, 국도 등을 고루 90㎞ 정도를 달린 후 트립에는 12㎞ 정도를 찍었네요. 부족함 없이 잘 달리는데 효율까지 갖춘 건 하이브리드 덕분일 겁니다. 엔진 시동이나 초반 가속 상황에서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쓰는 걸 돕습니다. 주행 상황에 맞춰 서스펜션 세팅을 조절할 수 있는 한편 최대 2.5도까지 후륜 조향각을 제공, 긴 차체에도 회전 시 부담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타볼레오]E보다 역동적이고, C보다 고급스럽길 원했다면 메르세데스-벤츠 CLE 450 4매틱 실내[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2도어 쿠페인 만큼 앞 좌석은 넉넉합니다. E클래스 쿠페보다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공간을 확보했다고 하네요. 뒷좌석은 2인승으로 가운데 수납공간을 뒀습니다. 성인 남성이 오랜 시간 타기에는 다소 좁은 편입니다. 다만 트렁크는 골프백 3개 정도를 충분히 넣을 정도입니다.


운전석 계기판이나 중앙 디스플레이는 큼직하고 최근 나온 신형 E클래스와 마찬가지로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처음 접해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자주 쓰는 기능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루틴 기능도 있습니다.



실내 곳곳에 스피커를 촘촘히 둔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덕에 음악을 즐기는 재미도 충분한 편입니다.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데 이어 CLE 200은 이달 중에, 지붕이 열리는 CLE 카브리올레, 고성능 버전 AMG 카브리올레도 올해 안에 국내에 소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타볼레오]E보다 역동적이고, C보다 고급스럽길 원했다면 메르세데스-벤츠 CLE 450 4매틱[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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