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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미디어젠, 38% 인수할 ‘이티홀딩스’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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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맥스, 이사 선임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
주식 인수 계약한 이티홀딩스 ‘완전 자본잠식’

‘경영권 분쟁’ 미디어젠, 38% 인수할 ‘이티홀딩스’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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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미디어젠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키맥스’는 미디어젠에 대해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본인들이 추천한 사내이사 1인과 감사 1인 선임의 건을 상정하라는 내용이다.


키맥스는 방향유 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2022년 2월부터 미디어젠의 주식을 장내매수해 92만5000주(19.74%)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등의 주식을 합치면 총 27.1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일 미디어젠의 최대주주는 키맥스 외 2인으로 변경됐다. 기존 최대주주인 창업자 고훈 대표는 현재 특수관계자 지분까지 포함해 26.2%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키맥스와 함께 미디어젠의 경영 참여를 선언했던 앨터스투자자문의 지분도 눈에 띈다. 앨터스투자자문은 2020년 10월 처음 미디어젠 주식을 들고 있다고 공시했다. 당시 단순 투자 목적으로 신고했는데, 2020년 말부터 경영참여로 보유 목적을 변경하고 지분을 계속 늘렸다.


앨터스투자자문은 키맥스 및 여러 주주들과 주식매매계약 지위이전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이에 앨터스투자자문을 중심으로 묶인 지분은 총 44.24%에 달한다. 고훈 대표 측의 지분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앨터스투자자문을 중심으로 묶여있던 지분 중 182만1869주(38.89%)는 지난 1월 ‘이티홀딩스’라는 법인으로 양도됐다. 이티홀딩스는 지담투자조합, 다솜투자조합 등과 함께 앨터스투자자문과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앨터스 측이 미디어젠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지 않음에도 관련 계약을 맺었다.


총 양수도 금액은 351억원으로 주당 1만9267원 수준이다. 계약 당일 미디어젠의 주가가 1만7990원임을 고려하면 거의 프리미엄을 붙이지 않고 매각한 셈이다. 이후 주가는 계속 우하향해 전날 기준 1만2000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 계약의 성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앨터스투자자문, 키맥스 등과 이티홀딩스 간의 계약 종료일은 미디어젠의 주주총회 이후인 오는 31일이다. 주총에서 키맥스 측이 요구한 의안이 상정돼 사내이사와 감사 자리를 얻는 것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일각에서는 이티홀딩스의 자금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티홀딩스는 2018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공시에 따르면 자산총액은 57만원, 부채 1552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351억원을 마련하려면 외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법인이다. 그럼에도 이티홀딩스는 지분 취득자금을 ‘자기자금’으로 공시했다.


또 이티홀딩스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이경화 대표는 리워터월드의 대표이사다. 리워터월드도 2022년 기준 매출액 0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법인이다. 리워터월드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윌링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다 드랍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현재 상장폐지된 엘아이에스 전환사채 투자를 타진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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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디어젠은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음성인식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도 접목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등이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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