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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페이 '운전자보험'도 '10% 환급룰'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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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보, 이달초 운전자보험 출사표
무사고시 낸 보험료 10% 환급
보험업계 '메기'로 존재감 부각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이달초 출시 예정인 운전자보험에도 '10% 환급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출시한 해외여행자보험·휴대폰보험과 동일하게 무사고시 낸 보험료의 10%를 고객에게 돌려준다. 카카오의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상품과 환급 전략을 통해 보험업계 '메기'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단독]카카오페이 '운전자보험'도 '10% 환급룰' 적용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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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보, 이달초 '운전자보험' 출사표

4일 아시아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달초 출시 예정인 운전자보험에 '안전운전 할인환급금'을 도입한다. 고객이 보험 가입 기간 동안 무사고로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만기시 낸 보험료의 10%를 돌려받는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운전자에게 무사고를 유도하는 동시에 무사고로 납부를 마친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축하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곧 선보일 운전자보험은 2022년 10월 출범 이후 내놓는 첫 장기보장성보험이다. 그동안 단기·소액보험 위주로 상품을 내놓다 장기보험으로 출사표를 던진 첫 상품이다. 의무보험이자 1년마다 갱신하는 자동차보험과 달리 운전자보험은 차량 운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해주는 선택보험으로 통상 3년 이상 장기계약한다. 피보험자의 상해 사고와 운전 중 발생하는 사고에 따른 법률 비용을 보장한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운전자보험을 선택한 건 자동차보험에 비해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손보사 빅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가 86%를 점유하고 있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고객센터 구축과 긴급출동을 위한 정비업소 연계 등 초기 투자 비용이 상당하다. 손해율이 높아 수익성도 좋지 않다.


운전자보험은 빅4 손보사 간 보장이 대동소이한 자동차보험과 달리 참신한 아이디어로 특약을 설계할 수 있는 유연함도 있다. 운전자보험은 교통사고 처리지원금·운전자벌금·변호사 선임비 등 운전자의 형사적·행정적 비용을 보장하는데 카카오손보만의 고객맞춤형 특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대리 등에서 발생하는 운전자보험 가입 수요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향후 카카오모빌리티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운전자보험은 2020년 스쿨존 내 어린이 상해·사망 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민식이법’이 시행된 이후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2022년 운전자보험 시장 규모는 5조1336억원으로 2020년(4조5052억원)과 비교해 13.9% 증가했다.


[단독]카카오페이 '운전자보험'도 '10% 환급룰' 적용한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휴대폰보험의 서비스 이미지[사진출처=카카오페이 캡처]

보험업계 '메기'로 시장 흔드는 카카오페이손보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5월 선보인 해외여행자보험에 10% 환급룰을 처음 도입했다. 보험 가입자가 안전 귀국시 보험료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70만명을 돌파하며 월별 신계약 건수에서 기존 강자 삼성화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12월 선보인 휴대폰보험에도 10% 환급룰(애지중지 할인 환급금제)을 적용했다. 보험계약 기간 동안 수리없이 휴대폰을 사용했다면 냈던 보험료의 10%를 돌려준다. 각종 할인혜택에 힘입어 지난달 카카오페이손보의 휴대폰보험 일평균 가입자는 전월대비 3배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보험상품에 잇따라 '10% 환급룰'을 적용해 가입자를 끌어모으자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낸 보험료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건 보험업계에서는 전례가 거의 없는 영업방식이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손보에 의해 촉발된 가격인하 경쟁에 하나손보와 캐롯손보 등 디지털 손보사들도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워 1만원대 미만의 해외여행자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보험을 DIY(Do It Yourself)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도 카카오페이손보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 중 하나다. 예컨대 30대 남자가 3박4일로 일본여행을 갈 때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 5000만원의 손해배상금 등을 보상해주는 항목만 선택할 경우 최소 30원짜리 보험에도 들 수 있다. 해외여행 중 사고나 분실, 전염병 등 모든 보장항목을 최대로 설정하면 1만3000원대의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올해도 환급과 DIY에 기반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카카오페이 '운전자보험'도 '10% 환급룰' 적용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지난해 5월 출시한 해외여행자보험.[사진출처=서비스 이미지 캡처]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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