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최근 구호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민간인 110여 명이 사망한 원인은 자신들의 공격이 아닌 압사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영상을 통해 "민간인이 구호 트럭에 몰려드는 상황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건에 대한 초기 검토를 마쳤다"며 "그 결과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을 공격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발생한 팔레스타인 주민 사망과 부상의 주요 원인은 압사였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에 투입된 지상군 병력과 지휘관들로부터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트럭에 사람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압사를 방지하기 위한 경고 사격이 있었고, 이후 다수의 약탈자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접근해 위협했다는 것이다.
하가리 소장은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다수의 개인을 향해 대응 사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법을 지키는 전문적인 군대로서 구호 활동에서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의 작전을 면밀히 진단하고 사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관련자를 심문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우리의 전쟁 상대는 하마스이지 가자지구 주민들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구호활동을 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여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 서쪽 나부시 교차로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주민 수천 명이 몰렸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