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주리·미시간 승리 미친 결과"
"11월 대선서 바이든 해고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일 미주리와 미시간, 아이다호주 공화당 경선을 싹쓸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화당 각지에서 개최된 공화당 코커스(당원 대회)를 모조리 싹 쓸어 5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현지 외신들의 예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부분 종료한 미시간주와 아이다호 코커스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열린 미시간 프라이머리에서 68%의 득표로 헤일리 전 대사(27%)를 압도했다. 대의원 55명 가운데 39명을 선출하는 이번 코커스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부분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이번에도 참패 결과를 받아 들게 됐다.
이미 공화당 후보로서 입지를 굳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흘 뒤인 5일 예정된 이른바 '슈퍼 화요일'을 거치며 확실하게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리치먼드 유세에서 "미시간주와 미주리에서 압승을 거뒀다. 거의 미친 결과"라며 "11월 5일 대선은 중요한 날이다. 나라를 망친 '덜떨어지고 졸린' 조 바이든에게 해고를 선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에서는 5일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매사추세츠 등을 포함해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다발적인 경선을 진행, 민주당과 공화당 양 당 모두에서 30%가 넘는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에 앞서 3일에는 워싱턴 DC 공화당 코커스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이어 노스다코타에서 4일 코커스가 치러진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치러진 모든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3월 중순에는 후보 자리를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며 "헤일리 전 대사는 그럼에도 '슈퍼 화요일'까지는 남아 있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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