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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IPO 건수 1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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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
공모금액은 78.8% 감소한 3.3조
LG에너지솔루션 영향…기저효과 반영

작년 IPO 건수 17% 늘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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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상승으로 IPO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공모금액은 78.8% 줄었지만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82개사로 2022년(70개사) 대비 17.1% 증가했다.


다만 공모금액은 2022년 15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0억원으로 78.8% 감소했다. 이는 2022년에는 공모금액이 12조7000억원에 이르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가 있었던 영향이다. 이를 제외하면 작년 공모금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IPO를 규모별로 보면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100억∼500억원 규모의 중소형 기업이 62개사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1000억∼1조원 규모의 대형 IPO는 4개사, 1조원 이상 초대형 IPO는 전무했다.


지난해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1507개사로 전년(976개사) 대비 54.4% 늘었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 경쟁률도 836대 1에서 925대 1로 10.6% 높아졌다. 수요예측 시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가 확정된 비중은 74.4%로 전년(54.2%)보다 20.2%포인트 높아졌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 우선배정 제도 도입 영향으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22.7%에서 26.4%로 3.7%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기관투자자 배정은 운용사(펀드) 56.8%, 외국인 11.1%, 기타 20.6%, 연기금·은행 7.8% 등으로 집계됐다.


청약 경쟁률은 934대 1로 전년(775대 1) 대비 20.7% 상승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은 30%에서 82%, 종가 수익률은 28%에서 72%로 각각 52%포인트, 44%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상장 첫날 이른바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한 IPO 5건 중 2건은 지난 21일까지 상장일 종가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3개사는 상장일 대비 -49.7%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금감원은 "투자자는 상장일 주가 변동폭 확대에 따른 주가 급등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시장소통을 활성화하고 투자자보호 원칙 하에 심사 업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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