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작사·작곡·편곡, 입소문 효과 증명
가수 비비가 지난 13일 발매한 싱글 '밤양갱'으로 연초 음원 시장에서 강자들을 제치고 1위를 휩쓸고 있다.
소속사 필굿뮤직에 따르면 '밤양갱'은 26일 기준 현재 멜론, 지니, 유튜브뮤직, 플로, 바이브,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일간·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밤양갱'은 비비가 지난해 8월 '홍대 알앤비(R&B)' 이후 6개월 만에 발표한 신보로, 지난 사랑의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기억을 '밤양갱'에 비유한 곡이다.
특히, 장기하가 작사, 작곡, 편곡한 곡으로, 대중음악에서 흔치 않은 왈츠풍 멜로디에 비비의 매력적인 보컬이 더해지며 묘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이라는 가사 중간 장기하 특유의 뇌리에 남는 문장은 달콤하면서 쌉쌀한 사랑의 뒷맛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중독성을 바탕으로 비비는 아이유와 르세라핌 등 강자가 즐비한 음원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필굿뮤직 관계자는 "'밤양갱'은 화사하면서도 구슬픈 묘한 매력이 전달돼 호평받고 있다"며 "그간 파격적인 스타일링을 주로 선보인 비비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장기하 음악 특유의 '말맛'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화와 드라마, 싱어송라이터 등 장르를 넘나들며 글로벌 대세로 주목받은 비비는 이번 성과를 통해 더 넓은 영역으로 그 기세를 확장하게 됐다.
비비는 지난 20일 수록곡 'Sugar Rush’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쌍끌이 활동에 나섰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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