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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카 밀어낸 韓 영화 파묘…‘항일 오컬트’ 장재현 감독 메시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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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229만명 동원 박스오피스 1위
‘항일 오컬트’ 젊은세대 관심 견인
“코로나19 터지자 대본 전면 수정”

웡카 밀어낸 韓 영화 파묘…‘항일 오컬트’ 장재현 감독 메시지 통했다 장재현 감독[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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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현 감독의 오컬트(Occult·초자연적 현상) 영화 '파묘'가 터졌다. 개봉 첫 주말 196만여명을 쓸어모으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항일'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녹인 감독의 영리한 선택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파묘'(감독 장재현)는 지난 주말(23~25일) 사흘간 196만3558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76.5%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는 사흘만에 100만, 나흘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누적 관객수 229만9710명을 모았다. 이 기세라면 순제작비는 140억으로, 손익분기점(33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배우 최민식이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했고, 유해진을 비롯해 김고은·이도현 등이 출연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장 감독은 전작에서 가톨릭 퇴마의식, 사이비 종교 소재 등 독창적 세계관을 매력적인 오컬트 장르로 그려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파묘'에서는 일제강점기 역사적 아픔과 과거청산 이슈를 민속신앙과 미신 등을 활용한 오컬트 장르로 녹여냈다. '항일'이라는 명확한 메시지가 젊은 세대의 관심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극 중 김상덕(최민식), 고영근(유해진), 이화림(김고은), 윤봉길(이도현), 오광심(김선영), 박자혜(김지안) 등 주요 배역 이름이 독립운동가들과 같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웡카 밀어낸 韓 영화 파묘…‘항일 오컬트’ 장재현 감독 메시지 통했다 '파묘' 스틸[사진제공=쇼박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나리오를 대폭 수정한 감독의 영리한 선택이 주효했다.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 감독은 "'파묘'를 원래 공포영화로 준비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다. 매일 극장에 갔는데, 유럽의 웃긴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더라. 그래서 플롯(이야기 구성)을 바꿨다. 우울한 거 말고 화끈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공포영화로 만들었다면 주인공은 다른 인물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배우 티모시 샬라메 주연 '웡카'는 27만9145명을 모아 2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297만347명을 모았다. 티모시 주연 외화 '듄: 파트2'도 오는 28일 개봉한다. 영화는 이날 오전 9시30분 실시간 예매율(46.8%) 1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11만2616명을 추가해 이름을 올렸다. 누적 관객수는 96만627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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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훈련으로', 5위는 '소풍', 6위는 '브레드이발소: 셀럽 인 베이커리타운', 7위는 '사운드 오브 프리덤' 순이다. 주말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256만5433명으로 집계됐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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