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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차보다 비싼 '헌 운동화' 사려고…MZ 200만명 중고 성지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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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 ‘브그즈트 랩 1호점’ 1일 최대 방문자 4000여 명
방문객 중 MZ세대 80%…한정판 스니커즈 300여종 체험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서울의 중고 운동화 매장은 이 쇼핑몰 최고 인기 매장이었다. 패션 중고거래 기업 번개장터가 스니커즈를 콘셉트로 2021년 문을 연 ‘브그즈트 랩(BGZT Lab) 1호점’인 이 매장엔 3년간 133만 명이 방문했다. 하루 최대 방문자 수는 4300명에 달했다. 이 중 MZ세대 비중이 80%였다. 이들이 열광하는 중고 스니커즈는 그냥 운동화가 아니다. 가게 안을 가득 채운 300여켤레의 중고 스니커즈는 국내에 재고가 없거나 한정 판매를 마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었다. 지난 23일 3년여의 팝업 운영을 마무리한 이곳은 MZ세대 ‘가치 소비’를 들여다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26일 번개장터는 한정판 스니커즈 매장 브그즈트 랩 1호점과 코엑스몰의 2호점 누적 방문자 수가 21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그즈트 랩 더현대서울점 방문객 133만명과 8개월 뒤 문을 열고 현재도 운영 중인 코엑스몰점 80만명을 합친 인원이다.


오빠차보다 비싼 '헌 운동화' 사려고…MZ 200만명 중고 성지로 몰렸다 브그즈트 랩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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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의 1호점에는 소장 가치를 자랑하는 스니커즈를 보기 위해 주말마다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이 중고 스니커즈 매장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더현대서울 관계자는 설명했다. 3년 전 개점할 때도 MZ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더현대서울의 전략이 반영된 것이었다. 중고 샵 형태지만 한정판 중심이기 때문에 새 상품을 파는 매장과 고객이 겹치지 않았다.


번개장터는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나이키 덩크 로우 레트로 블랙’이었다고 설명했다. 1호점에서만 총 924켤레가 판매됐다. 새 상품 가격은 100달러 수준이었지만 나이키가 한정 수량만 판매해 중고 가격은 세 배가 넘었다.

오빠차보다 비싼 '헌 운동화' 사려고…MZ 200만명 중고 성지로 몰렸다 나이키X스테이플 덩크 SB 로우 NYC 피죤

최고가로 거래된 제품은 2005년 나이키와 미국 유명 디자이너 제프 스테이플이 150켤레만 제작한 ‘나이키X스테이플 덩크 SB 로우 NYC 피죤’이다. 이 제품의 거래 가격은 웬만한 승용차 한대 가격인 3250만원이었다. 또 나이키와 현대 예술가인 톰 삭스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나이키 X 톰 삭스 마스야드 슈 1.0 스페이스 캠프’도 1995만원에 거래됐다. 번개장터는 이런 소장 가치가 있는 스니커즈를 선보이기 위해 매입팀까지 구성했다.


번개장터가 중고 스니커즈 거래 ‘진심’인 이유는 눈에 띄게 거래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번개장터에서 패션 카테고리 거래는 1조원 규모였다. 여기서 스니커즈를 포함한 ‘스트리트 패션’ 거래액은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를 위해 ‘번개케어’를 거친 상품도 크게 늘었다. 이는 번개장터 정품검수센터 내 전문팀이 정품을 인증하고 검수하는 서비스다. 번개케어를 통한 거래액은 같은 기간 13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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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브그즈트 랩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직접 신어보고 만져보고 관련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MZ세대들의 취향 소비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소비자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선점, ‘세상 모든 물건에 가치를, 소비를 지속 가능하게’라는 브랜드의 비전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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