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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들 딸 왜 화났는지 듣고 달래줘야" 의사협회, 이번엔 가족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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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전공의 '아들딸' 비유에 시끌
"감정 호소하나", "환자도 누군가의 가족"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일주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25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국민들은 어린 아들딸이 왜 화가 났는지 듣고 달래주는 게 먼저”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개최한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어린 아들 딸 왜 화났는지 듣고 달래줘야" 의사협회, 이번엔 가족비유 25일 오후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 회의' 개회사하는 김택우 비대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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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MZ세대인 전공의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국민 여러분은 어린 아들과 딸이 왜 화가 났는지, 화가 났으면 당연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이고, 그들을 달래주는 게 먼저”라며 “(정부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이전에 회초리를 먼저 들었다. 회초리를 들어 안 되니 몽둥이를 들었다. 몽둥이를 들어 안 되니 이제 구속 수감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서 이번 사태를 두고 의료인들의 '직역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향후에 닥칠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의료 전문가로서 목소리를 여러분께 드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두고 '정원은 하되 확대의 폭을 줄이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명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잘못된 정책이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게 저희 입장”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의협 결의문의 ‘아들딸’ 표현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불편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수술이 미뤄진 환자들도 누군가의 가족이다”, “진짜 아들딸이라면 아픈 가족인 국민을 챙겨야 하는 것 아닌가”, "이제 감정에 호소하나"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성폭행 비유'까지…의사들 실언 도마 위

"어린 아들 딸 왜 화났는지 듣고 달래줘야" 의사협회, 이번엔 가족비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연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 회의 및 행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의사들의 실언이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권은 당연히 소중하지만, 의사의 직업 선택 자유 역시 국민의 기본권으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지역 중심의 의료 인원 확대 정책에 대해 "지방에 부족한 건 민도(국민의 생활·문화 수준)"라고 했다가 사과했다.



집회 현장에서 막말도 쏟아졌다.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정부 규탄 궐기대회에서 한 전공의는 "가장 중요한 본질은 제 밥그릇을 위해 사직했다(는 것). 제가 없으면 환자도 없고, 당장 저를 지켜내는 것도 선량함"이라고 말했다. 17일에는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 이사가 "우리가 언제 의대 정원 늘리자고 동의했냐.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력 해도 된다는 말과 똑같지 않냐"며 "정신 차려 민수(보건복지부 차관)야. 너 내 후배들 다치게 하면 책임지고 네 옷 벗길 거야"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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