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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 랠리, 누가 이끌었나...'일본판 매그니피센트7' 살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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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매그니피센트7(M7)'이 있다면, 일본에는 '사무라이7(Seven Samurai)'이 있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일본 증시를 이끄는 도요타자동차 등 주요 기업 7곳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도쿄증시 랠리, 누가 이끌었나...'일본판 매그니피센트7' 살펴 보니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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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골드만삭스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스바루, 스크린홀딩스, 디스코 등 7개 기업을 매그니피센트7에 빗댄 사무라이7으로 명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리메이크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2004년 개봉작 영화 '7인의 사무라이(Seven Samurai)'에서 따온 이름이다.


매그니피센트7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요 기술주인 애플, 아마존, 구글 알파벳,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테슬라 등 7개 기업을 가리킨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S&P500지수가 24% 치솟는 데 주요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시장 흐름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이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최근 랠리를 보여온 도쿄증시에서도 이들에 빗댈 수 있는 주요 기업 7곳을 선정한 것이다.


사무라이7을 자세히 살펴보면 업종별로는 일본 자동차기업,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종합상사가 이름을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증시에서 평균 거래량 5000만달러 이상인 유동성이 높은 주식에 집중했다"면서 "지난 1년간 가장 실적이 좋은 주식이자, 2020년 이후 영업손실이나 순손실을 기록하지 않은 종목"이라고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 또한 "데이터에 따라 유동성, 성과지표, 미래 성장잠재력까지 함께 살펴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이들 7개 종목의 주가 상승폭은 각각 23~51%에 달한다.


골드만삭스가 꼽은 사무라이7의 첫 번째 기업은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다. 4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린 도요타는 최근 일본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50조엔을 돌파했다. 계열사의 품질 인증 논란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에 힘입은 기업 실적 개선, 해외 투자자들의 매입 등이 이어진 여파다.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니케이225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전날 도요타의 주가도 나란히 최고치를 찍었다. 오는 3월로 끝나는 2023 회계연도의 연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80%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꼽은 두 번째 기업은 미쓰비시상사다.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미쓰비시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저평가된 종목으로 찍으며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분 매입이 공개된 이후 미쓰비시상사의 주가는 3배가량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 기업인 스크린홀딩스,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은 도쿄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랠리의 대표주로 꼽힌다. 최근 1년간 스크린홀딩스의 주가 상승폭은 290%에 육박한다. 올 들어 오름폭 역시 51%로 사무라이7 기업 중 가장 높았다. 도코일렉트론은 최근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주가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기업 스바루는 향후 10년간 전기차에 10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 들어 주가도 29%가까이 뛰었다. 이밖에 정밀절삭연마 분야에서 손꼽히는 디스코는 반도체 웨이퍼 절삭 그라인더 등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외신들은 "골드만삭스의 선택은 단순한 아첨이 아니다"라면서 "혁신의 최전선에 서서 미래 성장을 주도하고자 하는 기업들"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골드만삭스의 사무라이7 외에 칼럼을 통해 자체적으로 사무라이7을 선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명단에 포함됐던 도요타자동차 외에도 닌텐도, 소프트뱅크그룹, 공장자동화 전문기업 키엔스, 소니그룹, 일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 리크루트홀딩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통신은 "이들 기업은 일본의 상황을 보여주는 기업"이라며 "이 목록과 골드만삭스의 목록에 모두 포함된 유일한 회사는 도요타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매체는 이 리스트가 시간의 시험대를 견딘 기업들이라며 투자 조언이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가 한동안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인된다. CNBC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많은 기업들이 주가순자산비율(PBR) 이하로 거래되고 있고 기업지배구조 개혁 캠페인이 추진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저평가된 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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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니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2.19% 상승한 3만9098.68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러한 랠리의 배경으로는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엔화 약세로 인한 해외자본 유입 등이 손꼽힌다. 전문가들은 올해 니케이지수가 4만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oA는 올 연말 니케이지수 전망치를 기존 3만8500에서 4만1000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일본 도쿄증시는 이날 일왕 탄생일을 맞아 휴장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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