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국내 대표 강관제조업체인 일진제강을 21일 방문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우리 수출기업에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현장간담회에서 "EU 측에 우리의 핵심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한편, 우리와 입장이 유사한 국가들과 공조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협상 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진제강은 국내 최초로 심리스 강관을 국산화해 생산·수출하는 국내 대표 강관 제조업체다. 심리스 강관은 이음새가 없는 강관으로 석유채굴, 공장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제조공정에서 많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정 본부장은 "EU와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이 자국 중심으로 무역통상 질서를 재편하는 상황에서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응도 매우 중요하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심리스 강관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일진제강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동안 정부는 산업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부처·기관 간 협업으로 '범부처 CBAM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업 대상 설명회와 업계 간담회 등을 수시로 개최해 왔다. 나아가 교육·컨설팅 프로그램 운영 등 기업 대상 맞춤형 지원을 통해 업계와 지속해서 소통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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