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감당 안 될 정도로 몰려든다" 명절 끝나고 설산처럼 쌓인 스티로폼

시계아이콘02분 0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지난 16일 찾은 서울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

이날 선별처리장은 설 명절 첫날인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쌓여 있다가 순차대로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로 뒤덮였다.

선별처리장 관계자는 "스티로폼 대란이 한번 일어나면 내부 적치 장소도 모자라 처리장 바깥에도 스티로폼을 쌓아둘 때가 있다"며 "평소에도 선별처리장에서 이 반입량을 모두 잉곳으로 재활용할 수 없는 상황인데, 설 연휴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스티로폼이 몰려든다"고 토로했다.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서울 강북재활용품 선별처리시설
연휴 지나고 일평균 반입량 33%↑
택배 송장·테이프 일일이 제거해야

지난 16일 찾은 서울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 이날 선별처리장은 설 명절 첫날인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쌓여 있다가 순차대로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로 뒤덮였다. 지프 크레인 몇 대가 분주히 움직이며 흩어진 재활용품을 밀어 올리자 쓰레기 더미는 순식간에 불어나며 몸집을 키웠다.


산더미 같이 쌓인 재활용품 사이에서도 유독 눈에 띈 것은 하얀 스티로폼 박스 더미였다. 납작하게 압축돼 옹벽처럼 적치 장소 한편을 차지한 페트병과 달리 스티로폼 박스는 선별처리장 적치 공간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해 마치 설산과 같은 모습이었다.


지프 크레인이 스티로폼을 안으로 밀어 넣자 잠시 썰물처럼 안쪽으로 쏠리던 박스들이 이내 와르르 굴러떨어지며 바닥에 흩어졌다. 한쪽에는 공간 한계로 미처 처리하지 못한 스티로폼 더미들이 긴 탑처럼 쌓여 비닐 팩에 담겨 있었다.


[르포]"감당 안 될 정도로 몰려든다" 명절 끝나고 설산처럼 쌓인 스티로폼 지난 16일 서울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에 명절 이후 반입된 스티로폼 박스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사진=이지은 기자]
AD

설 연휴 이후 선물 포장 등에 사용된 스티로폼 박스들이 배출되기 시작하면서 재활용품 선별처리장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스티로폼 박스는 부피가 커서 적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데다 택배 송장과 테이프 제거를 위한 일손까지 필요해 처리에 부담을 준다.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의 통계에 따르면 설 연휴가 막바지인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이곳에 들어온 재활용품 반입량은 총 240t이다. 일평균 60t가량이 반입된 셈이다. 명절을 제외한 평소 일평균 재활용 반입량은 45t이다. 연휴 직후 명절 간 배출이 금지됐던 쓰레기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반입량이 부쩍 증가한다.


부피 커 적치 공간 한계…민간업체 무상 인계까지

명절 이후 반입되는 재활용품 가운데서도 스티로폼은 단연 재활용 처리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큰 품목으로 꼽힌다. 무게는 가볍지만 부피가 커 적치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일선 처리장에서는 공간 문제로 반입되는 스티로폼을 모두 처리하지 못해 무상으로 민간 업체에 인계하고 있다.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의 경우 이곳에서 한 달간 반출되는 스티로폼 양은 총 11t으로, 이 중 절반가량인 5~6t이 일반 업체로 옮겨진다. 나머지는 선별처리장에서 직접 압착 과정을 거쳐 건축 몰딩 등에 쓰이는 재생 원료 '잉곳(ingot)'으로 재가공해 판매한다.


명절 이후엔 스티로폼 반입량이 평소보다 2배가량 더 몰려들어 선별처리장의 업무가 가중된다. 선별처리장 관계자는 "스티로폼 대란이 한번 일어나면 내부 적치 장소도 모자라 처리장 바깥에도 스티로폼을 쌓아둘 때가 있다"며 "평소에도 선별처리장에서 이 반입량을 모두 잉곳으로 재활용할 수 없는 상황인데, 설 연휴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스티로폼이 몰려든다"고 토로했다.


[르포]"감당 안 될 정도로 몰려든다" 명절 끝나고 설산처럼 쌓인 스티로폼 스티로폼을 압축해 재가공한 재생 원료 '잉곳'들이 포대 자루에 담겨있다. 불순물이 섞인 스티로폼은 갈색 빛이 섞인 잉곳으로 가공된다.[사진=이지은 기자]
테이프·택배 송장 제거에 시름…일손 부족

스티로폼의 경우 미흡한 분리수거 배출로 인해 재활용 처리에 일손이 추가로 든다. 대다수의 스티로폼 박스들이 택배 송장과 비닐 테이프가 제거되지 않은 채 배출돼 공공근로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거해야 한다. 이물질 제거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불순물이 섞인 잉곳으로 가공될 우려가 있다.


현재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의 경우 60여명의 공공근로자 가운데 10명 정도가 교대로 스티로폼에 부착된 이물질 제거 작업을 맡고 있다. 명절 후와 같이 스티로폼 반입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각 라인에 배치된 60여명의 근로자가 연장근로까지 하며 스티로폼에 부착된 테이프 제거 작업에 달라붙는다.


선별처리시설 관계자는 "민간 업체들도 이물질 제거 작업을 맡을 일손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상황이라 무상으로 스티로폼을 인계할 곳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테이프와 택배 송장이 깨끗하게 제거된 상태로만 반출이 돼도 작업 부담이 훨씬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르포]"감당 안 될 정도로 몰려든다" 명절 끝나고 설산처럼 쌓인 스티로폼 16일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에서 지프크레인이 명절 이후 몰려든 재활용 쓰레기를 옮기고 있다.[사진=이지은 기자]
스티로폼 포장재 규제 허술…'과대포장' 단속도 비껴가

스티로폼 배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데는 제도의 허술함이 있다. 환경부는 명절 전후 선물 과대포장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스티로폼은 단속에 비켜나가는 경우가 많다. 전체 제품에서 포장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따져 과태료를 처분하는 구조이다 보니 농수산물 포장 용기로 쓰이는 스티로폼은 포장 공간에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과대포장 단속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서다.


스티로폼 포장재를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미비한 상황이다. 환경부가 2003년부터 합성수지 재질로 된 포장재 사용을 규제하는 행정 규칙을 시행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단속 내용은 없다.


AD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스티로폼 줄이기를 핵심으로 한 행정규칙이 있긴 하나 이를 구체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법령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스티로폼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포장재 전체를 줄여가려는 측면에서 관련 규정들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5.0307:30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새 교황의 선출과정인 콘클라베가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교황의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콘클라베(Conclave)는 교황 선출 선거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선거를 의미한다. 콘클라베라는 용어 자체가 '밖에서 문을 잠근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 25.04.2908:10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대만 야권에서 라이칭더 총통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대만의 정치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은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5월20일부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대만 총통 파면법에 따르면 탄핵은 최소 임기 1년이 지난 총통에게만 할 수 있어, 2023년 5월20일 취임한 라이 총통에 대한 탄핵은 다음 달 20일부터 가능하다. 현재 야당 주도로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년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5.0807:00
    물막이설비, 침수 막는 안전장치인데…"집주인은 나몰라라"③
    물막이설비, 침수 막는 안전장치인데…"집주인은 나몰라라"③

    "집주인한테 물막이판(설비)을 해달라고 했지만 지금도 없습니다. 걱정이 많죠."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살고 있다는 장모씨(45)는 지난달 15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씨의 집과 도로는 낮은 턱을 사이에 두고 경계가 갈라져 있다. 집의 현관문은 도로보다 한참 낮다. 물벼락 같은 국지성 호우에 금방 턱 위로 물이 차오를 텐데 올해는 어떻게 여름을 나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씨

  • 25.05.0807:00
    ④직접 찾아 안내해도 역부족…"침수 우려 높은 곳부터 소멸해야"
    ④직접 찾아 안내해도 역부족…"침수 우려 높은 곳부터 소멸해야"

    물막이 설비에 가장 큰 걸림돌인 집주인과 세입자의 인식 전환을 위해 서울시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설득 작업을 하고 있다. 집주인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 없으며, 반지하가 아니면 살 곳이 없는 서민들을 내쫓을 수도 없어 일일이 찾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세입자에게 바우처를 주거나 임대주택을 제공하거나 반지하를 매입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반지하 침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가

  • 25.05.0715:04
    습기에 눌리고 가난에 잠기는 '반지하 사람들'
    습기에 눌리고 가난에 잠기는 '반지하 사람들'

    "올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에요." 지난달 17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만난 82세 박꽃님 할머니(가명)의 소원이었다. 2022년 8월 집중 호우가 쏟아진 후였다. 박 할머니처럼 반지하 방에 살던 한 이웃이 침수 피해로 세상을 떠나자 "이런 죽음은 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그의 반지하 방 창에는 물막이가 없다. 그를 찾아와 안부를 묻는 구청 직원도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 25.05.0707:00
    서울에만 20만가구…일주일 벌이 2만~3만원 어쩔 수 없는 선택①
    서울에만 20만가구…일주일 벌이 2만~3만원 어쩔 수 없는 선택①

    "올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에요." 지난달 17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만난 82세 박꽃님 할머니(가명)의 소원이었다. 2022년 8월 집중 호우가 쏟아진 후였다. 박 할머니처럼 반지하 방에 살던 한 이웃이 침수 피해로 세상을 떠나자 "이런 죽음은 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그의 반지하 방 창에는 물막이가 없다. 그를 찾아와 안부를 묻는 구청 직원도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 25.05.0707:00
    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월세가 30만원이에요." 아시아경제가 지난달 14~18일 반지하 거주자 10명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나 물어본 결과, 대부분의 반지하 거주자들은 반지하 거주의 이유로 저렴한 월세를 꼽았다. 하루 1만원 정도(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기준)다. 그러나 하나같이 반지하에서의 삶을 추천하지 않았다. 주변 시선이나 습기, 공해가 문제가 아니었다. 국지성 호우가 생존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돈만 더 있다면 살기

  • 25.05.0307:30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새 교황의 선출과정인 콘클라베가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교황의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콘클라베(Conclave)는 교황 선출 선거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선거를 의미한다. 콘클라베라는 용어 자체가 '밖에서 문을 잠근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 25.04.2908:10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대만 야권에서 라이칭더 총통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대만의 정치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은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5월20일부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대만 총통 파면법에 따르면 탄핵은 최소 임기 1년이 지난 총통에게만 할 수 있어, 2023년 5월20일 취임한 라이 총통에 대한 탄핵은 다음 달 20일부터 가능하다. 현재 야당 주도로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년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5.0807:00
    물막이설비, 침수 막는 안전장치인데…"집주인은 나몰라라"③
    물막이설비, 침수 막는 안전장치인데…"집주인은 나몰라라"③

    "집주인한테 물막이판(설비)을 해달라고 했지만 지금도 없습니다. 걱정이 많죠."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살고 있다는 장모씨(45)는 지난달 15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씨의 집과 도로는 낮은 턱을 사이에 두고 경계가 갈라져 있다. 집의 현관문은 도로보다 한참 낮다. 물벼락 같은 국지성 호우에 금방 턱 위로 물이 차오를 텐데 올해는 어떻게 여름을 나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씨

  • 25.05.0807:00
    ④직접 찾아 안내해도 역부족…"침수 우려 높은 곳부터 소멸해야"
    ④직접 찾아 안내해도 역부족…"침수 우려 높은 곳부터 소멸해야"

    물막이 설비에 가장 큰 걸림돌인 집주인과 세입자의 인식 전환을 위해 서울시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설득 작업을 하고 있다. 집주인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 없으며, 반지하가 아니면 살 곳이 없는 서민들을 내쫓을 수도 없어 일일이 찾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세입자에게 바우처를 주거나 임대주택을 제공하거나 반지하를 매입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반지하 침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가

  • 25.05.0715:04
    습기에 눌리고 가난에 잠기는 '반지하 사람들'
    습기에 눌리고 가난에 잠기는 '반지하 사람들'

    "올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에요." 지난달 17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만난 82세 박꽃님 할머니(가명)의 소원이었다. 2022년 8월 집중 호우가 쏟아진 후였다. 박 할머니처럼 반지하 방에 살던 한 이웃이 침수 피해로 세상을 떠나자 "이런 죽음은 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그의 반지하 방 창에는 물막이가 없다. 그를 찾아와 안부를 묻는 구청 직원도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 25.05.0707:00
    서울에만 20만가구…일주일 벌이 2만~3만원 어쩔 수 없는 선택①
    서울에만 20만가구…일주일 벌이 2만~3만원 어쩔 수 없는 선택①

    "올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에요." 지난달 17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만난 82세 박꽃님 할머니(가명)의 소원이었다. 2022년 8월 집중 호우가 쏟아진 후였다. 박 할머니처럼 반지하 방에 살던 한 이웃이 침수 피해로 세상을 떠나자 "이런 죽음은 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그의 반지하 방 창에는 물막이가 없다. 그를 찾아와 안부를 묻는 구청 직원도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 25.05.0707:00
    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월세가 30만원이에요." 아시아경제가 지난달 14~18일 반지하 거주자 10명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나 물어본 결과, 대부분의 반지하 거주자들은 반지하 거주의 이유로 저렴한 월세를 꼽았다. 하루 1만원 정도(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기준)다. 그러나 하나같이 반지하에서의 삶을 추천하지 않았다. 주변 시선이나 습기, 공해가 문제가 아니었다. 국지성 호우가 생존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돈만 더 있다면 살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