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무처장들과 온라인 긴급회의 열고 대책 논의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자 교육부가 대책반을 꾸리고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16일 "의과대학 학생들의 집단행동 관련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부 안에) '국립대병원 및 의과대학 상황대책반'을 구축하고 오늘부터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대학별 학생 동향·조치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림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동맹휴학 방침을 밝힌 직후 교육부는 전국 의대에 공문을 보내 소속 학생의 휴학 현황 자료를 29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같은 날 저녁 의과대학 대표 학생들이 긴급회의를 열어 20일 동맹휴학계 제출을 결의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상황대책반을 통해 점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또한 이날 오후 오석환 차관 주재로 의과대학 교무처장들과 온라인 긴급회의를 열고 의대생 단체행동에 대응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대학 차원에서도 상황대책반 등 대응 조직을 마련해 긴밀한 협조가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들어올 경우, 요건과 처리 절차를 정당하게 지켜 동맹휴학이 승인되지 않도록 학사 관리를 엄정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여한 교무처장들은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맹휴학으로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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