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니케이225 지수가 16일 3만8400선을 돌파하며 ‘버블 경제’ 이후 34년 만의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1989년 말 기록한 역대 최고치(3만8915)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니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329.30포인트(0.86%) 오른 3만8487.24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주가 상승과 미국 반도체 기업이 호실적을 보인 것이 투심 전반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투자자들의 반도체 관련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장중 한때 3만8865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치(3만8915)와 50엔 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혔다. 전날 오전 공개된 일본의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으나,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정책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증시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NHK는 이날 일본 증시 상승세는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15일(현지시간)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기업의 실적 호조로 인한 매수세가 이어졌다고도 전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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