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총 30여개교 선발
지난해 이어 올해도 10곳 지정
'연합대학' 형식도 지원 가능
정부가 5년간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이 올해 7월 10곳 추가 지정된다.
31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권역별 공청회,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을 발표했다.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역사회 맞춤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2030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개를 선정해 지원하는 정부 정책사업이다.
지난해 10곳이 선정됐고, 올해 추가로 10개 대학이 글로컬대로 지정된다. 2026년까지 총 30여개의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작년 선정 완료된 10개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다.
글로컬대로 지정되려는 대학은 오는 3월22일까지 5쪽 이내의 혁신 기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4월 중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7월 중 본지정 평가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 글로컬대 지정 계획은 교육부가 지난해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에서 제시한 비전, 목표 등 기본방향을 대체로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 글로컬대학 지정에는 2개 이상의 대학이 거버넌스를 구축한 형태로 함께하는 '연합대학'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작년에는 단일 대학이나 통합을 전제로 한 대학만 신청할 수 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축 속에서 근본적인 대학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작년 평가에서 확인된 중요 포인트였다"며 "재단이 다른 두 개 이상 사립은 당장 통합이 어려운 만큼 일단 연합을 허용하되, 5년 이후에도 연합을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통합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걸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예비지정을 통과했다가 본지정에서 탈락한 5개교의 경우 혁신 방향을 유지·보완한 경우 올해 예비지정 대학으로도 인정하기로 했다. 이들 5개교는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다.
아울러 올해는 작년과 달리 예비지정 평가 때 국·공·사립대, 전문·종합대 등 대학 유형에 따른 평가위원을 구성하고 더 심층적인 평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예비지정 평가는 지난해까지 필요시 대면 심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신청대학을 대상으로 대면 심사를 진행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대학 사회 전반에 혁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이번 2차 연도에는 많은 대학이 작년에 제시한 혁신 모델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혁신 모델을 제안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은 "글로컬대학은 지역 밀착형 혁신을 기반으로 그 지역의 세계화를 이끌 대학이 돼야 한다"며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글로컬대학을 지정대학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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