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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안 주냐"…비행기 비상문 열고 날개 위에서 시위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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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문제로 이륙 지연된 항공기
항의 시위 벌인 남성 승객
"누군가는 건강 이상 생길 수 있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한 남성 승객이 멈춰 있는 비행기의 비상문을 열고 나가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항공기의 이륙이 지연되자 남성은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피난시에로와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25일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과테말라시티행 아에로멕시코 항공기가 정비 문제로 제시간에 이륙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예정 시간보다 3시간여 넘게 이륙이 지연되자, 한 승객은 비행기 비상문을 강제로 열고 날개 쪽으로 몇발짝 걸어 나가는 등 일종의 항의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도 안 주냐"…비행기 비상문 열고 날개 위에서 시위한 남성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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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주로에서 떨어진 곳에 있던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날개로 나갔다가 다시 기내로 들어갔다"며 "규정에 따라 이 승객은 경찰 및 당국에 인계됐다"고 했다. 다만 이 승객은 "물도 없이 장시간 기내에 갇혀 있었다"며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자칫 누군가는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었다"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내에 함께 있던 70여명의 다른 승객도 "그의 말이 맞는다"며 "그 남성 승객은 모두의 지지를 받고,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내용의 문서에 자필로 연대 서명을 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SNS에선 기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승객들은 손으로 부채질하거나 승무원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AP통신은 해당 항공편이 4시간 56분 연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항공기 추적 온라인 사이트 정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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