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파트화재 사망 70%는 '연기흡입'…"불나면 살펴서 대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3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작은 규모 화재서도 대피 중
연기흡입으로 인한 인명피해 多

최근 5년간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 10명 중 7명은 '연기 흡입'에 의한 사망으로 집계됐다. 발화 지점에 한정된 화재인 경우에도 대피 중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은 16일 최근 5년간 아파트 화재통계를 바탕으로 계절별·시간대별 발생 빈도와 화재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아파트 화재는 총 1만4112건으로, 지난해(2993건)가 5년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파트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1607명, 사망자는 174명이었다. 이 가운데 대피 중 발생한 사망자가 42명으로 유형 중 가장 많았고, 연기 흡입에 의한 사망이 124명으로 최다 사망원인으로 분석됐다.

아파트화재 사망 70%는 '연기흡입'…"불나면 살펴서 대피" 자료=소방청.
AD

소방청은 분석 결과 아파트 화재 중 90.1%(1만2718건)는 발화 지점에 한정돼 발생한 화재라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아파트 화재 10건 중 9건은 화염이 세대 전체나 다른 층으로 확대되지 않고 주방이나 침실 등 특정 공간에서만 진행된 화재라는 뜻이다.


다만 비교적 작은 규모의 이러한 화재에서도 다른 층에서 대피하다가 발생한 인명 피해가 143명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연기 흡입에 의한 피해(88.9%)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발화 지점만 연소된 화재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지난 5년간 890명으로, 전체 인명피해의 절반에 달한다.


이에 소방청은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나면 살펴서 대피'로의 화재 안전행동요령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포했다. 또 국민 아파트 화재 행동요령과 피난안전 매뉴얼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아파트 화재의 경우 연기에 의한 인명피해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작은 규모의 화재임에도 다른 층 거주자가 대피하다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화재가 발생한 층과 규모 등이 파악되지 않았다면 무조건 대피하기보다 화재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대피를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