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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 스탈린 그림에 페인트 뿌린 여성…조지아 주민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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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조지아 뿌리깊은 분열 원인" 해석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서 한 여성이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그려진 종교화에 페인트를 뿌렸다. 여성의 나이나 성화를 훼손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CNN 방송은 13일(현지시간) 한 여성은 이달 9일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성 삼위일체 대성당에 있는 스탈린 이콘화(성화)에 페인트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구소련 스탈린 그림에 페인트 뿌린 여성…조지아 주민들 '발칵'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성 삼위일체 대성당에 있는 스탈린 이콘화. 페인트로 훼손되기 이전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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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콘화에는 스탈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 정교회 성녀 마트로나 니코노바에게 축복받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이오시프 스탈린은 레닌을 도와 러시아혁명을 일으켜 소비에트연방을 세운 인물이다. 레닌 이후 소련을 1924년부터 30년간 통치하며 일인 독재 체제를 일궜고 그 과정에 자국민을 천만 명 넘게 숙청했다.


이 때문에 '조지아의 인간 백정'이라는 별명도 있다. 다만 스탈린은 1878년 러시아제국의 고리 지방에서 태어났는데, 이곳이 지금의 조지아다. 조지아 사람들은 스탈린이란 인물에 대해 독재는 잘못됐지만, 동시에 소련 시절 국가를 부흥시켰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조지아의 성화에는 스탈린이 자주 등장한다.


또 조지아 사람들은 스탈린이란 인물에 대해 독재는 잘못됐지만, 동시에 소련 시절 국가를 부흥시켰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이런 배경을 포함해 CNN은 이콘화 훼손이 조지아와 러시아 간 뿌리 깊은 분열을 상징한다고 짚었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의 친서방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친러 분리주의 지역 남오세이탸와 압하지야에 대한 조지아 정부의 탄압을 빌미로 조지아를 전면 침공한 바 있다.


조지아 경찰은 이콘화를 훼손한 여성에게 난동 혐의를 적용해 조사에 착수했지만, 일부 정교회 신자 등은 구금 등 강력한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13일에는 정교회 신자, 친러시아 보수 성향 주민 수천 명이 의회 앞에 모여 대성당 방향으로 행진하며 이콘화를 훼손한 여성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구소련 스탈린 그림에 페인트 뿌린 여성…조지아 주민들 '발칵' 무리요 원작 성모 마리아의 복제화(왼쪽)가 두 차례의 복원 시도 후 더 훼손된 모습(오른쪽). [사진출처=엑스 캡처]

한편 지난 2020년, 스페인에서 예술 작품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스페인 바로크 회화를 대표하는 화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1617~1682)의 작품인 ‘성모잉태’를 무자격 복원업자가 작업하면서 흉측한 ‘추상화’로 바꿔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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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앞선 지난 2012년에도 스페인 보르하 시에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80대 신도가 100년 된 예수 벽화에 손을 댔다가 원숭이를 연상시키는 형상으로 바꿔놓는 사건이 벌어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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