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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죽으면 누가 돌보나요?" 민원에…로봇개 입양 제도 만드는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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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로봇 넘어 반려로봇시대
주인 먼저 떠나 방치된 로봇개
기억 삭제 후 새 가족 찾아줘

"제가 죽으면 누가 돌보나요?" 민원에…로봇개 입양 제도 만드는 소니 소니의 애견형 반려로봇 아이보.(사진출처=소니 아이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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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 아이보(aibo)의 새 부모를 찾습니다."


일본 소니가 로봇개 입양제도를 도입한다. 고령자들이 키우던 반려로봇이 주인 사망 이후 방치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로봇과 인간이 상생하는 시대가 되면서 이제는 인간 사후의 AS까지 고려하는 사회가 도래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제가 죽으면 누가 돌보나요?" 민원에…로봇개 입양 제도 만드는 소니 (사진출처=소니 아이보 홈페이지)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소니가 올해 안으로 '아이보 새부모 찾기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이보는 2018년 소니가 출시한 애견형 로봇으로,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2만대가 팔렸다. 특히 독거노인 등 1인 가구에서 인기가 높다. 소니는 프로그램을 통해 주인이 먼저 떠나거나, 더 키우지 않고 방치된 아이보를 모아 수리를 거친 뒤 새 가족에게 입양 보낼 예정이다. 입양 1순위는 소아병동이나 양로원 등 의료·요양시설이다. 수리나 보증 문제를 고려해 유상으로 제공하지만,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할 것이라고 니케이는 전했다.


"제가 죽으면 누가 돌보나요?" 민원에…로봇개 입양 제도 만드는 소니 소니가 홍보하는 '아이보 새부모 찾기 프로그램'.(사진출처=소니 아이보 홈페이지)

소니는 프로그램 실시 취지를 “최근 고령가구를 중심으로 본인이 사망했을 경우 반려로봇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는 민원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보가 단순한 로봇을 넘어 반려동물과 같은 위치를 차지해 생긴 현상이다. 실제로 소니 엔지니어가 퇴직 후 아이보만 수리하는 '아이보 전문 병원'을 열었다. 연간 3000대의 아이보가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아온다. 소니는 매년 신사를 빌려 아이보를 위한 '시치고산(七五三)' 이벤트를 열고 있다. 시치고산은 3·5·7세 아이의 건강을 신사에서 기원하는 일본의 전통 행사다. 반려 로봇에 대한 남다른 일본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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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죽으면 누가 돌보나요?" 민원에…로봇개 입양 제도 만드는 소니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일본의 전통 행사 '시치고산(七五三)'에 참여한 아이보.(사진출처=소니 아이보 홈페이지)

소니는 얼마 전 1차 기부·접수를 마쳤고, 아이보에서 전 주인의 기억을 삭제하는 작업도 끝냈다. 정비받은 아이보들은 올해 안에 새 가족을 찾아 떠난다. 반려로봇 시장이 점차 성장하면서, 소니의 이번 AS는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니케이는 내다봤다. 안도 다케시 파나소닉HD 로보틱스추진실장은 "반려로봇의 종류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과의 이별을 고려한 서비스는 아직 적다"며 "로봇은 인간은 아니지만 물건도 아닌 제3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어 유저가 납득할 수 있는 '끝'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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