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SUV 성장 주효
전기차 판매량 21% ↑
폭스바겐이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6.7%가량 증가한 487만대를 판매했다. 순수 전기차와 SUV 차량 성장세가 주요했다.
11일 폭스바겐은 지난해 이같은 판매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29만4000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21.1% 증가한 것이다. 중국과 독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ID.3', 'ID.4' 등 주요 전기차가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첫 순수 전기 SUV인 'ID.4'의 미국 내 판매량은 3만8000대로 전년 대비 84.2% 급증했다. 전기 콤팩트 해치백 차조인 'ID.3' 판매량은 중국과 독일 시장에서 각각 전년 대비 200%, 62.9%씩 성장했다.
전반적으로 SUV 차종의 인기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SUV 차종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9% 늘어나며 전체 폭스바겐 판매량 중 54.2%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ID.4', '티구안' 등 SUV의 판매 비중이 81%에 달했다. 유럽에서도 SUV의 강세가 나타났다. '티록'은 독일, 영국, 스페인, 튀르키예 등지에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폭스바겐은 인기 차종의 신차를 내놓으면서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선 파사트, 티구안 등의 세대교체 차종을 유럽 등지에서 올해 1분기부터 고객에게 인도한다. 전기 SUV인 'ID.4'와 'ID.5'도 올해부터 인도가 진행된다. 최상위 모델인 'ID.7'의 에스테이트 버전인 'ID.7' 투어러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새로운 순수 전기 소형 SUV도 선보이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상징적 차종인 '골프'의 탄생 50주년인 만큼 더욱 진화한 8세대 골프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멜다 라베 폭스바겐 세일즈·마케팅·애프터세일즈 이사는 "2023년의 성장 기조는 폭스바겐의 브랜드 및 제품 전략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자동차 시장 환경은 올해도 도전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폭스바겐의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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