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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압구정 등 알짜 정비사업 수주전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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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공사비 보장돼
대형 건설사들 시공권 눈독

올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강남구 압구정2~5구역 재건축 등 알짜 정비사업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사업성이 담보되는 곳에 하이엔드 브랜드와 특화설계 등을 앞세워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남·압구정 등 알짜 정비사업 수주전 불붙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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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장은 올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한남4구역은 조합원 수가 적어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정비를 통해 당초 계획보다 164가구 증가한 2331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대표 부촌인 압구정2~5구역 재건축에도 이목이 쏠린다.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수주 1위'를 달성한 현대건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조직 개편에서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압구정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입찰 전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강변 초고층 권역에서 브랜드 입지와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에도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경쟁사는 포스코이앤씨다. 두 건설사는 지난해 출혈 경쟁이라고 불릴 만큼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업비 1조원 책임 조달, 현대건설은 '분담금 0원' 등을 강조했다.


이곳은 '여의도 1호 재건축'이란 수식어를 차지하는 듯했으나 서울시가 제동을 걸면서 사업이 잠시 멈췄다. 롯데슈퍼 등 일부 소유주가 동의하지 않은 부지까지 사업구역에 포함된 것이 문제가 됐다. 이후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이 롯데쇼핑 측과 용지 매입 협상을 완료해 사업은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올해도 업황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수주전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겠지만, 압구정·한남 등 입지가 좋은 대규모 정비사업장은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 주기를 생각했을 때 미래 일감 확보와 상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 문제와 특화설계 등에 대한 고민이 깊은데 압구정, 한남 등은 사업성과 공사비가 보장되는 사업지인 만큼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다"며 "어떤 조건들을 내걸지 지켜봄 직하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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