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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설마 쥐야?"…日 도쿄 번화가 '쥐 전쟁' [日요일日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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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쥐 25만마리 살 것으로 추정
지자체별 방제 나서

"저거 설마 쥐야?"


도쿄 도심 번화가, 시부야 등지에서는 음식점 사이사이로 가끔 쥐가 지나다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술집과 음식점이 많은 시부야, 신주쿠도 그렇지만 명품 숍과 비싼 음식점이 많아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긴자에서도 '쥐 목격담'이 곧잘 올라오곤 하는데요. 실제 쥐 사진을 넣을까 하다 독자 여러분들이 자칫 놀라실까 귀여운(?) 일러스트로 대체합니다.


"저거 설마 쥐야?"…日 도쿄 번화가 '쥐 전쟁' [日요일日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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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부쩍 도심에 늘어난 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서도 '쥐 민원'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책에 대해 보도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빈대 전쟁'과 맞먹는 '쥐 전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에서 쥐 대책을 세운 것은 5년 전부터라고 합니다. 특히 해산물 등을 파는 츠키지 시장에 많은 쥐가 서식했는데요. 2018년 10월 츠키지 시장 이전 계획에 따라 도쿄도는 시장에 서식하는 쥐 8000마리를 잡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도쿄에는 적어도 25만마리의 쥐가 서식할 것이라고 추정하죠.


이렇게 쥐가 많이 늘어난 이유가 무엇인가. 번화가에 쥐가 많은 이유로는 음식점에서 뚜껑이 없는 쓰레기통에 음식물을 내다 버리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주택가에서는 고령 가구가 늘면서 집안 정리 정돈이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또 도쿄 번화가를 중심으로 재개발 공사가 늘어나면서, 오래된 건물에 살던 쥐들이 주택가로 넘어가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거 설마 쥐야?"…日 도쿄 번화가 '쥐 전쟁' [日요일日문화] 도쿄도에서 발간한 쥐 방제 브로셔. '도쿄도민을 위한 쥐 방제 독본'이라고 쓰여 있다. (사진출처=도쿄도)

도쿄도는 아예 쥐 방제 브로슈어를 발간하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나온 다른 이유로는 ▲공중보건 의식이 높아지면서 쥐 방제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약해져서 ▲도쿄 번화가 등이 거의 24시간 술집이나 음식점을 운영하며 쥐의 먹이 선택과 활동 장소의 범위를 높여놓은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음식점과 술집이 다시 문을 열면서 먹을 것이 많이 생긴 쥐들이 부쩍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도쿄도에서 까마귀가 너무 많아 까마귀 개체 수를 줄이는 작업을 했는데, 사실 까마귀가 새끼 쥐를 잡아먹는 천적임에도 불구하고 잡아들여 오히려 더 번식했다는 시각도 있죠.


여하튼 도쿄에서 쥐를 보는 것은 우리나라보다는 흔한 일이 됐는데요. 시부야 술집을 넘나드는 쥐는 도쿄 디즈니랜드 캐릭터 '미키마우스'의 이름을 따서 '시부야 미키', '미키짱'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쥐가 출몰한 지하철역은 쥐의 일본식 발음인 '네즈미(ネズミ)'를 써서 '네즈미 랜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문제는 쥐들이 전선을 갉아 먹어 화재가 발생하거나, 병을 옮기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에 신주쿠구가 1200만엔(1억900만원)을 들여 지난달부터 방역에 나서는 등 도쿄도 전체는 쥐 잡기에 나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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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빈대 전쟁과 비슷하게, 공중 보건 의식이 높아진 이래 생각하지도 못했던 존재가 출몰하게 된 것인데요. 우리나라 빈대와 일본 쥐도 다들 기존의 약에 내성이 생겨 소탕이 어려운 상황이기도 합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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